[4·10 총선 공약매치] '중진 대 신인' 대전 유성을, "R&D 정부예산 5%로" 한목소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는 대전 유성구을은 지역 7개 선거구에서 처음으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된 곳이다.
유성에서만 5선을 달성한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이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전략공천하면서 '중진 대 신인' 구도가 형성됐다.
황 전 책임연구원은 R&D 예산 삭감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전선을 바탕으로 정부와 각을 세우며 과학기술 정책 수립에 전력을 가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정아 "대덕특구 기술 재산권, 지역 뿌리산업과 연계 의무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는 대전 유성구을은 지역 7개 선거구에서 처음으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된 곳이다.
유성에서만 5선을 달성한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이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전략공천하면서 '중진 대 신인' 구도가 형성됐다.
유성구는 지역구가 분구된 제15대 총선 때부터 충청권 기반의 자유민주연합을 제외하고, 진보 성향 정당이 한 번도 내준 적 없는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이번 총선은 이 의원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후 맞이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된다.
특히 이례적인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가 이어지는 와중에 민주당 탈당 후 집권 여당 소속이 된 이 의원 입장에선 황 전 책임연구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황 전 책임연구원은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모델이자 '인공위성 만드는 물리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이를 의식하듯 주요 공약으로 R&D 예산 삭감에 대한 구체적인 '응급조치' 방안을 내놓았다.
올해 삭감된 과학기술 R&D 예산에 대해 내년 전액 복원을 전제로 하고, 올해는 응급조치로 5-6월 예정된 추경에 우선 1087억 원을 편성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이 예산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출연연의 젊은 핵심 연구인력 확보, 고용불안 해소에 필수적일 것"이라며 "여의찮으면 내년 예산에라도 반드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5선 중진으로서 20여 년간 쌓아온 국회 예산 편성·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관록을 드러내겠다는 포석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황 전 책임연구원은 R&D 예산 삭감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전선을 바탕으로 정부와 각을 세우며 과학기술 정책 수립에 전력을 가하고 있다.
황 전 책임연구원은 대덕특구에서 개발되는 최첨단 기술 재산권의 일정부분을 할당, 대전의 뿌리산업과 연계해 산업화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나섰다. 대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해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역 R&D를 지원하는 정책 개발도 약속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실체도 없는 이권 카르텔 논란을 만들어 누리호 발사로 세계 7대 우주강국을 만든 현장의 과학자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성난 과학계 민심을 정조준했다.
이들은 예산 삭감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국가 예산 지출의 5%를 R&D 예산으로 의무화하겠다는 공약을 나란히 제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만약 불가피한 사정으로 전년도 대비 삭감해야 할 경우 대통령 주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사전 의결을 거치도록 해 기획재정부가 마음대로 (삭감)하지 못하도록 견제 장치를 제도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책임연구원도 "올해 연구개발 예산 14.7%를 삭감해 연구 현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정부의 실정을 보며 정치인이 되고자 결심했다"며 "연구원들이 안심하고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전 초등학교 여교사, 제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송치’ - 대전일보
- 이준석 "한동훈 많이 억울할 듯…중진 의원, 나 쫓아낼 땐 좋은 말" - 대전일보
- 대전 여교사 제자 성폭행 소식에 학부모들 불안 '고조' - 대전일보
- 이준석, 이재명 겨냥 "쓰레기차 가고 분뇨차 오는 상황" - 대전일보
- 공조본, 尹 대통령에 2차 출석요구…25일 피의자 신분 조사 - 대전일보
- 대전서 ‘깡통 전세’로 62억 원 가로채 미국 도주한 일당, 국내 송환 - 대전일보
-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3143명…수도권 이어 2번째 - 대전일보
- 차기 지도자 1위 이재명…민주당 지지율 48%로 역대 '최고' - 대전일보
- 여교사 제자 성폭행 파장에…대전교육감 “깊은 유감” 사과 - 대전일보
- 이재명 "한덕수, 민의따라 특검법 신속 공포하길"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