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미주 공략 속도… 美언론, 삼양식품 오너家 이례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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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미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어 LA타임스도 삼양식품을 집중 조명했다.
기사는 라면이 한국사회에 갖는 의미와 그 시작인 삼양식품, 그리고 삼양식품의 운명을 바꾼 불닭볶음면의 탄생에 대해 조명했다.
이는 삼양식품이 올해 미주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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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아주 매운 라면이 어떻게 한국 라면시장을 개척한 회사를 구했는가(How some very spicy noodles saved the company that pioneered Korean ramen)’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서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개발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그는 2010년 한 식당에서 매운 닭갈비를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고 라면에 접목할 방안을 떠올렸다고 한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김 부회장은 계속 매운 맛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식품 개발자들이 실제로 판매할 제품이 맞는지 의심했을 정도라고. 2012년 불닭볶음면이 마침내 시장에 나왔을 때 반응은 좋지 못했다. 김 부회장은 “소매업체와 소비자들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다. 너무 매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014년 무렵 유튜브를 통해 ‘불닭볶음면 먹방’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챌린지 열풍이 불었다. 이는 삼양식품을 글로벌 수출기업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1월 ‘500억 달러(약 66조 원) 규모의 라면 시장을 뒤흔든 여성’으로 김 부회장을 조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LA타임스 기사는 미국 매체가 한국 오너가를 인터뷰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삼양식품이 올해 미주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지난 2021년 8월 설립된 삼양식품 미국법인은 매년 꾸준히 매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시장 수출기지 역할을 할 밀양 제2공장도 착공에 들어갔다. 1643억 원을 투자해 연간 최대 5억6000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로,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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