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호주대사 임명 이종섭 소환…"수사 협조"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했습니다.
공수처는 앞서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 한 바 있는데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은 향후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채 상병 순직 사건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수사 결과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장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결재를 했다가, 이후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다시 검토를 지시했다는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고발됐습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을 상대로 경찰에 이첩된 사건이 국방부 검찰단에 회수·재검토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장관의 소환 조사는 주 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사흘 만이며 출국금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공수처 측은 "이 전 장관이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출국금지 해제에 대해선 "최종 결정 기관이 아니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장관이 출국 전 소환 조사를 받고 수사 협조를 약속한 것은 출국금지 해제를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전 장관은 이미 주재국 동의, 아그레망을 받고 외교관 여권도 발급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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