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사과·배 가격 강세 불가피…수입은 검역 협상해야”

황경주 2024. 3. 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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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햇과일 출하 전까지 사과와 배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기상재해로 사과·배 생산이 전년보다 30%가량 줄면서, 다른 과일과 농산물의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장관은 사과를 수입해서 가격을 떨어뜨릴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 "작년 사과 작황이 나빠 올해 가격이 높다고 바로 사과를 수입해 효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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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햇과일 출하 전까지 사과와 배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오늘(7일)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기상재해로 사과·배 생산이 전년보다 30%가량 줄면서, 다른 과일과 농산물의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비가 자주 오고 일조량도 평년보다 40% 이상 감소하면서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사과와 배는 햇과일이 나오기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과의 경우 조생종인 츠가루(아오리)가 7월 말 정도부터 출하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4개월 이상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명절 성수품 공급이 평상시의 2배 넘는 수준으로 늘었던 탓에 설 이후 사과·배 저장 물량도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송 장관은 사과를 수입해서 가격을 떨어뜨릴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 “작년 사과 작황이 나빠 올해 가격이 높다고 바로 사과를 수입해 효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과는 11개국과 검역 협상을 하고 있고, 8단계까지 협상이 진행돼야 수입할 수 있다”며, “가장 진도가 많이 나간 일본이 5단계까지 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농산물 수입 절차는 전 세계가 같은데, 뉴질랜드로 우리 감귤을 수출하는 데 27년이 걸렸다”며, “우리 사과 시장을 보호하려고 일부러 (검역 협상을) 늦추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이 어제(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를 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사과는 71%, 배는 61.1% 각각 상승했습니다.

단 농식품부는 정부·유통업체 할인을 반영한 소비자가격(aT 조사)으로 따지면 사과는 27.3%, 배는 41.8%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장관은 “이번 달부터는 기온이 오르고 일조량이 증가하는 등 기상 여건이 나아지고 출하 지역도 점차 확대돼,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한훈 차관을 중심으로 비상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하고, 품목별 수급과 소비자가격 동향, 물가안정 대책 추진 상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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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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