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NOW] 포스텍,자외선 제어하는 '대면적 메타렌즈 대량 생산 기술' 개발 外
■ 포스텍은 노준석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자외선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면적 메타렌즈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메타렌즈는 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패턴이나 구조물을 렌즈 표면에 가공해 빛의 특성을 제어한다. 기존 렌즈 두께를 1만 배 줄일 수 있어 체내 삽입하는 의료 기기나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연구팀은 자외선 영역에서 투명한 지르코늄 옥사이드(ZrO2) 물질에 가시광선용 메타렌즈를 대량 생산하는 공정을 결합함으로써 1cm(센티미터) 크기의 메타렌즈를 웨이퍼 단위로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공정은 도장을 찍듯 패턴을 새기는 나노 임프린트 공정을 이용해 기존보다 2만 배 더 큰 수백 개의 메타렌즈를 빠르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머티리얼즈 투데이’에 최근 게재됐다.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강석주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수평원심주조 방식을 도입한 기술로 고분자 고체전해질의 생산량을 혁신적으로 늘렸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철 파이프를 제조하는 수평원심주조 방식을 변형시켰다. 고분자 용액을 주입한 뒤 수평 방향으로 회전시켜 균일한 고분자 고체전해질을 만들었다. 수평원심주조 방식으로 제조한 고분자 고체전해질은 기존 방식에 비해 원재료 손실률이 거의 없다. 균일하게 제작 가능해 경제성과 효용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전기화학적 성능까지 보여줬다. 개발된 기술은 13배 빠른 속도로 고분자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수 있다. 고분자 용액을 건조하고 진공열처리까지 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번거로움을 줄인 덕분이다. 대량생산하더라도 균일한 두께와 표면을 가진 고분자 고체전해질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어 이차전지 제조공정에 적용 가능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즈'에 2월 13일 온라인 게재됐다.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가 5일 광주광역시 보조기기센터와 보조기기 산업 육성 및 서비스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에서 오창명 GIST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장과 문경래 광주광역시 보조기기센터장 및 관련 실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GIST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의 산업 육성 지원과 보조기기센터의 서비스 보급 인프라를 연계해 실증을 위한 원스톱 리빙랩을 구축한다. 양 기관은 보조기기 산업 육성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리빙랩 구축과 활성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공동 정책 건의 및 사업 기획, 인프라 상호 교류 등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 KAIST는 김민수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한정된 크기의 메모리를 지닌 그래픽연산장치(GPU)의 한계를 극복해 데이터를 고속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인 'INFINEL'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GPU 메모리의 일부 공간을 수백 만개 이상의 청크라 불리는 매우 작은 크기의 단위들로 나누고 관리함으로써 각 스레드가 메모리 충돌 없이 빠르게 자신이 필요한 청크 메모리들을 할당받아 자신의 출력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GPU 메모리가 가득 차도 무중단 방식으로 초병렬 연산과 결과 출력 및 저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이 기술을 사용하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메모리 크기가 작은 GPU로도 수 테라바이트(Tb) 이상의 출력 데이터가 발생하는 고난이도 연산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연구팀은 INFINEL 기술의 성능을 다양한 실험 환경과 데이터 셋을 통해 검증했으며 기존의 최고 성능 동적 메모리 관리자 기술에 비해 약 55배, 커널을 2번 실행하는 2단계 기술에 비해 약 32배 연산 성능을 향상함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PoPP’에 4일 게재됐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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