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먹어도 6시간 미만 자면 당뇨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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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건강하게 먹어도 수면 시간이 하루 6시간이 안되는 날이 지속될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건강한 식단을 채택해도 습관적으로 수면 시간이 짧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줄어들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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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건강하게 먹어도 수면 시간이 하루 6시간이 안되는 날이 지속될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은 38~71세 영국 성인 24만7867명의 수면, 식습관 등의 추적 데이터와 제2형 당뇨병의 발병률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5일 국제 의학저널인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했다.
신체가 충분한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하거나 생성된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은 물론 눈, 신장, 혈관 등에 문제를 일으킨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을 정상 수면 그룹(7~8시간), 약간 짧은 수면(6시간), 중간 정도 짧은 수면(5시간), 극히 짧은 수면(3~4시간)으로 나눴다. 그리고 붉은 고기·가공육·과일·채소·생선 소비량 등을 기준으로 식습관에 0점(가장 건강하지 않음)에서 5점(가장 건강함)까지 점수를 매긴 다음 수면시간 및 식습관과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을 11.8~13.2년간 추적 조사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자 중 3.2%인 7905명의 참가자가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이중 매일 밤 3~4시간 잠을 자는 극히 짧은 수면을 하는 그룹은 정상 수면 그룹에 비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41% 더 높았다. 짧은 수면 그룹인 5시간 수면을 하는 사람들은 16% 더 높았다. 특히 이같은 짧은 수면과 당뇨병 위험과의 연관성은 건강한 식습관 그룹 내에서도 유지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건강한 식단을 채택해도 습관적으로 수면 시간이 짧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줄어들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에 의해 도출된 결과로 연구팀의 결론을 입증하려면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뿐만 아니라 수면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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