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해결책 필요해”…김포시 공무원, 가해자 ‘신상털기’ 반복

김지호 2024. 3. 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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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온라인 카페에 신상정보까지 공개된 공무원이 숨진 가운데 이번엔 가해자 신상정보가 온라인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해자 신상정보 확산을 동조하는 의견과 "같은 일이 반복된다"며 반대하는 두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숨진 채 발견된 김포시 9급 공무원 A(39)씨 신상을 온라인 카페에 공개한 가해자 B씨를 특정하는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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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중요하지만, 제도적 개선이 먼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온라인 카페에 신상정보까지 공개된 공무원이 숨진 가운데 이번엔 가해자 신상정보가 온라인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해자 신상정보 확산을 동조하는 의견과 “같은 일이 반복된다”며 반대하는 두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
김포시가 청사 본관 앞에 마련한 공무원 A(39)씨의 추모공간. 분향소는 오는 8일까지 운영된다. 김지호 기자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숨진 채 발견된 김포시 9급 공무원 A(39)씨 신상을 온라인 카페에 공개한 가해자 B씨를 특정하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B씨의 실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직장,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해당 글을 작성한 글쓴이와 댓글을 단 누리꾼들은 “공무원 신상 공개하더니 인과응보다”, “어떤 기분일지 똑같이 느껴봐야 한다”고 남겼다. 실제로 B씨가 공무원 A씨 신상을 유포한 당사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B씨의 SNS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반대로 B씨 신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 중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날 한 누리꾼은 “실제 가해자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이 또 다른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제도적 개선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개인의 처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적 개선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죄가 있다면 개인이나 집단이 처벌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더 나아가 사회적,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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