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추천 숨겨진 3월 관광지 3곳 어디?

유동주 기자 2024. 3. 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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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에 맞춰 숨은 여행지로 △신비한 온돌방, 경남 하동 칠불사 아자방 △독수리와 친구가 되는 특별한 시간, 경남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 △장애물 없는 여행,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하늘 탐방로 총 3곳을 추천했다. '3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여행가는 달 기간에 한시적으로 개방하거나 신규 개장을 앞둔 곳들이다.
장작불 한 번에 100일 유지되는 신비한 온돌방
경남 하동 칠불사.

하동 칠불사 아자방(亞字房)이 복원공사 시작 후 8년 만에 방문객을 맞이한다. 지리산 반야봉 남쪽, 해발 800미터에 위치한 칠불사 아자방 온돌은 지난 1월 22일 경남도유형문화재에서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 지정됐다. 이를 기념해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인 5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문을 연다. 공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3시, 오후 4시에 30명 한정으로 스님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칠불사는 1세기경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외삼촌인 인도 승려 장유보옥선사를 따라와서, 수도한 지 2년 만에 모두 성불해 이름이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아자방은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하는 선방으로, 방안 네 귀퉁이를 바닥 면보다 한 단 높게 올려 '버금아(亞)' 모양의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이다. 네 귀퉁이는 좌선처이고, 가운데 십자 모양의 낮은 곳은 수행 중 잠시나마 다리를 펼 수 있는 경행처다. 축조 당시 아궁이에 한 번 장작불을 지피면 스님이 수행하는 100일간 그 온기가 유지된다고 해서 전설의 구들, 신비한 온돌방이라 불렸다.

칠불사는 '한국의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가 '다신전'과 '동다송'을 지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칠불사 일주문 앞 넓은 터에 초의선사다신탑비가 서 있다. 김수로왕 부부가 일곱 왕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영지(影池) 등 볼거리가 많다.

1200년 역사를 가진 야생차의 고장인 하동은 덖음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2017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칠불사 인근 법향다원, 정금차밭, 도심다원 등도 연계 관광하기에 좋다.
아자방.
선생님이 먹이 주자 25년간 찾아오는 몽골 독수리
독수리 생태관광 프로그램.

경남 고성엔 해마다 몽골에서 수많은 독수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날아온다. 25년여 전 고성 철성고등학교 김덕성 교사가 학교 인근 논밭을 찾은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서 독수리들이 매년 찾게 됐다. 매해 수백 마리가 고성을 찾게 되면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태테마관광 육성 사업을 통해 독수리 생태관광으로 발전됐다.

겨울엔 독수리식당 인근에 독수리생태체험관을 임시 설치하고 독수리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5년째를 맞은 독수리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생태 해설사가 쌍안경과 카메라를 나눠준 후 조를 나눠 관람객을 탐조대로 안내하고 설명하며 탐조를 돕는다. 독수리의 먹이 활동 및 특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쌍안경을 이용해 자세히 관찰하도록 도와준다.

독수리 둥지 포토존에서 독수리 날개를 달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독수리 빵을 먹으며 몽골에서 독수리가 온 사연을 담은 영상도 관람한다. 독수리 소리를 내는 피리, 독수리 모빌 등 4종류의 만들기 체험도 있다. 체험객이 직접 찍은 사진을 즉석 인화해 작은 앨범에 담아갈 수 있다. 프로그램은 21일까지 매주 화·목·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한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율 방문도 가능하다.

독수리 생태관광.

360도 태백산 전경 바라보며 올라가는 전망대와 탐방로

태백 하늘전망대.
강원 태백의 하늘전망대는 태백산의 새로운 명소다. 전국 23개 국립공원 가운데 최초로 들어서는 하늘전망대로 지난 1월 19일 임시 개장했다. 무장애 탐방시설로 휠체어와 유아차 접근이 어렵지 않다.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자는 탐방지원센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곧장 하늘탐방로로 진입가능하다. 전체 구간 평균경사는 1/16(3.6도)로 완만하다.

탐방로 폭 또한 2.8m로 휠체어 교행이 가능하다. 하늘전망대는 하늘탐방로가 닿는 가장 안쪽으로 소나무 사이로 솟은 33m의 정상까지 나선을 그리며 올라간다. 전망대 오르는 길은 이동형 전망대로 방향을 틀 때마다 다른 뷰를 즐길 수 있다.

하는전망대 탐방로.


하늘전망대의 공식 개장은 3월 31일이다. 임시 개장 기간인 3월 초엔 겨울에서 봄으로 번져가는 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다. 하늘전망대 미디어아트관도 공식 개장에 맞춰 호랑이를 주제로 문을 연다. 인근 태백산 소도야영장과 태백석탄박물관도 연계 관광지로 추천된다. 하늘탐방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관광공사 '여행가는 달' 공식 홈페이지에선 3월 추천 3개 관광지 외에도 남원 광한루원, 거제 관광모노레일, 중문골프장 선셋투어 등 다양한 다른 숨은 관광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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