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지구 평균기온, 9개월 연속 월별 최고 경신…해수면 온도도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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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은 13.54도로 2월 기온으로는 또다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유럽연합(EU) 기후기구인 코페르니쿠스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는 2월 평균 기온뿐 아니라 지난 겨울 전체의 기온, 그리고 세계 바다의 해수면 온도에서도 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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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지난 2월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은 13.54도로 2월 기온으로는 또다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유럽연합(EU) 기후기구인 코페르니쿠스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월별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는 2월 평균 기온뿐 아니라 지난 겨울 전체의 기온, 그리고 세계 바다의 해수면 온도에서도 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월 말이 지났는데도 계속되고 있는 해수면 온도 상승은 지난해 8월 수립됐던 종전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고, 12월과 1월에 이어 2월에도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국제적으로 설정된 장기 온난화의 기준도 넘어섰다.
13.54도의 지난달 평균 기온은 2016년의 종전 2월 최고 기록보다 약 0.15도 높은 것이다. 이는 산업화 이전 시기인 19세기 후반보다 1.77도 더 높은 것이라고 코페르니쿠스는 밝혔다.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이보다 더 온도가 높았던 적은 지난해 12월 단 한 번 뿐이었다.
2015년 파리협정은 세계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코페르니쿠스는 월별로 기온을 측정, 20~30년 간 측정치를 평균화한 파리협정의 측정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지만 코페르니쿠스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지난 8개월 동안 지구의기온 상승은 1.5도를 넘어섰다.
기후 과학자들은 기록적 기온 상승은 대부분 인간이 초래한 이산화탄소(CO₂)와 석탄, 석유, 천연가스의 연소로 인한 메탄 배출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중앙 태평양의 엘니뇨 현상이 기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우드웰 기후연구 센터의 기후과학자 제니퍼 프랜시스는 "2023년 중반 이후 강력한 엘니뇨를 감안할 때 기온 상승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지만 그 상승 폭은 놀라운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극 지역이 지구 전체보다 온난화 속도가 훨씬 빠른 '핫 스팟'이 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얼음이 녹으면서 어업 생턔계와 해류 변화에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페르니쿠스의 수석 기후과학자 프란체스카 구글리엘모는 "엘니뇨가 집중되는 태평양 밖의 높은 해양 온도는 이것이 자연적인 효과 이상의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이애미 대학의 열대 과학자 브라이언 맥놀디는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는 2023년 3월5일 이후 1년 간 매일 기록적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프랜치스는 이에 대해 "다른 해양 지역들은 온실가스에 갇힌 열이 수십 년 동안 축적되는 증상"이라며 "이제 그 열기가 떠오르면서 기온을 미지의 영역으로 밀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넬 대학의 기후과학자 나탈리 마호왈드는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높은 온도는 매우 걱정스럽다. 더 높은 온도를 피하려면 CO₂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2월부터 2월까지의 지난 겨울은 역시 엘니뇨로 온도가 상승했던 2016년보다도 0.25도 더 기온이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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