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원광대 의대 교수들 "증원 반대…제자들 집단행동 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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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등 전북지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와 휴학계를 제출한 제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7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 교수 일동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학생들과 전공의를 적극 지지한다. 또 응원을 보낸다. 우리 역시 의대 증원 방침을 명백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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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장수인 기자 =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등 전북지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와 휴학계를 제출한 제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7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 교수 일동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학생들과 전공의를 적극 지지한다. 또 응원을 보낸다. 우리 역시 의대 증원 방침을 명백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은 의과대학 현장 의견을 철저하게 배제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또 정당한 절차도 무시했다”면서 “결국 이 같은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결정이 학생과 전공의들의 이탈, 의학교육과 진료 현장을 파행으로 내몬 것이다. 모든 것이 정부의 책임이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현재 대한민국 필수의료 문제는 단순한 의사 수의 문제가 아닌, 장기간 외면되고 방치되어 온 기형적인 의료정책이 근본적인 원인이다”면서 “정부는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의과대학 증원 정책을 철회하고, 의료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광대학교 교수 역시 성명서를 내고 “제자들이 휴학과 사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게 된 것은 총선에 눈이 멀어 국민 건강을 내팽개친 정부 때문이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는 일방적인 2000명의 의대 정원 증원을 철회하고 다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료계와 민주적인 논의를 통해 재검토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의대 증원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코로나19 사태 때 최전선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했던 의료진들이 한순간 파렴치한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2000명 의대 증원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입게 된다면 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현재 전북대는 의대생 669명 가운데 646명이 휴학 의사를 밝히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3월 신규 임용한 인원을 포함해 인턴 52명, 레지던트 154명 등 총 206명의 전공의가 소속돼 있다. 하지만 소수 인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원광대병원은 현재 전공의 126명 중 80여명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원광대 의대의 경우 473명 가운데 453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최근에는 원광대 의대 학장 등 5명의 교수들도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북대는 앞서 지난 4일 현재 142명에서 240명으로 98명 증원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원광대 역시 같은 날 186명으로 증원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원광대의 경우 현재 정원이 93명인 점을 감안할 때 2배가 늘어나는 셈이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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