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의 낭만야구] 야구도사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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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흔히 '한국의 이치로'라는 평가를 듣는다.
국내에서 본인의 생각과 노력을 바탕으로 정상에 오른 이정후라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반드시 통할 것이다.
특히, 이정후는 이치로보다 1년이 빠른 26세에 메이저리그를 시작한다.
자기 자신에 엄격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기대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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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흔히 '한국의 이치로'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이는 닮은 점이 상당히 많다. 자국 리그를 평정한 이후 미국 무대로 진출했고, 비슷한 타격 스타일과 준족이라는 점, 그리고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연한 외야 수비실력 등이 그러하다.
이에 사람들은 '타격 천재'라는 칭호로 두 사람을 칭송하지만, 두 사람을 단순히 천재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는 점, 이로 인하여 남들의 몇 배나 되는 노력을 하면서 때로는 '야구 수도자'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두 사람이 같이 거론되는 것은 이정후 본인에게도 큰 영광이 된다. 일본과 메이저리그를 합쳐 4,000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에 무조건 입성할 것이 확실시되는 레전드이기 때문이다. KBO리그 타율 랭킹 1위에 빛나는 이정후도 같은 길을 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러한 이정후는 고교 시절부터 상당히 남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학년 때부터 포수 겸 선발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더니, 2학년 때부터는 유격수로 나서면서 아버지 이종범 코치의 광주일고 시절을 보는 것 같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렇게 3학년이 되어 프로 지명에 도전한 이정후는 한때 부상으로 잠시 야구를 쉬어야 했다. 이 시기에 필자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그 또한 비범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야구를 더 잘 할 수 있을까요? 부상이 온 것도 제대로 잘 못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에 필자는 내심 대견해 하면서도 "프로 지명이 코 앞이다. 아픈 몸 이끌고 야구 할 생각 말자. 몸부터 추스르고, 프로에서 뛰는 일만 생각하자. 한때 6할까지 쳤던 이정후 아니었는가? 그 모습 어디 갔나? 힘내자 바람의 손자!"라며 이정후의 어깨를 툭툭 쳐 주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가 오간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정후가 키움 히어로즈에 1차 지명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달됐고, 이어 청소년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겹경사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렇게 본인에게 철두철미한 사람은 무엇을 해도 성공을 하기 마련이며, 노력의 결과가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그를 단순히 천재라고 평가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그런 그가 이제 메이저리그로 향하는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본인의 생각과 노력을 바탕으로 정상에 오른 이정후라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반드시 통할 것이다. 그것이 고교 시절부터 그를 봐 왔던 필자의 확신이다. 특히, 이정후는 이치로보다 1년이 빠른 26세에 메이저리그를 시작한다. 자기 자신에 엄격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기대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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