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스캔으로 개인정보 유출" 스페인도 '월드코인' 금지

진영태 기자(zin@mk.co.kr),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4. 3. 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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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당국이 안구스캔 기계 '오브'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대가로 '월드코인'을 지급하는 사업에 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 데이터보호규제기관인 AEPD가 월드코인에 스캔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을 즉시 중지하고 이미 모은 데이터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월드코인 관계사는 현재 국내에만 10여 곳으로 얼굴과 홍채 인식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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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3주간 지급 중단

스페인 당국이 안구스캔 기계 '오브'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대가로 '월드코인'을 지급하는 사업에 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 데이터보호규제기관인 AEPD가 월드코인에 스캔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을 즉시 중지하고 이미 모은 데이터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스페인 당국은 72시간 내에 이 명령을 준수했다는 보고를 해달라고 압박했다.

월드코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설립한 회사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안구스캔을 대가로 자체 가상화폐인 월드코인을 제공하고 있다. 올트먼은 이 스캔으로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인간과 기계를 구분할 수 있는 메커니즘, 신원 확인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드코인 측은 "AEPD의 조치는 스페인에만 국한된 것으로, 우리 기술에 대한 잘못된 주장을 전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FT는 스페인 당국의 규제는 올트먼과 월드코인 공동 창업자들에게 가장 최근의 타격이라고 전했다. 월드코인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로 인해 미국에서 토큰을 출시하지 못했으며, 대형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도 발행하지 못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월드코인 등의 개인정보 수집과 처리에 대한 민원 신고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월드코인 관계사는 현재 국내에만 10여 곳으로 얼굴과 홍채 인식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월드코인이 홍채 정보 등을 수집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 등의 사항에 대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현재 월드코인은 한국에서 3주간 신규 발급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8월에는 케냐 정부가 세계 최초로 월드코인의 활동을 중단시킨 국가가 됐다.

이 밖에 인도, 홍콩, 브라질 등에서도 월드코인의 홍채 수집 작업이 금지돼 있다.

[진영태 기자 /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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