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누구랑 갔습니까" 김포시의원 질의에 시의회·집행부 대립각

경기=권현수 기자 2024. 3. 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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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유매희 의원이 김포시의회 제232회 임시회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인사라고 쓰고 참사라고 부른다"며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울릉도에서 지난해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연찬회를 했다. 이 자리에 김병수 시장과 홍보담당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사실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홍보담당관에게 그 내용을 질의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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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홍보담당관, B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 공식사과 요구...법적대응 시사
홍보담당관A씨가 김포시의회에 보낸 공식사과 요청 공문 캡처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유매희 의원이 김포시의회 제232회 임시회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인사라고 쓰고 참사라고 부른다"며 비판했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유 의원은 김 시장의 인사를 '참사'로 비유했다. 그는 "김 시장이 인사권한의 질서를 바로잡아주길 바란다"며 시 홍보담당관을 지목했다. 이어 근무 기강 확립을 위한 강력한 징계와 파면을 김 시장에게 요구했으며 민주당 시의원 4명은 징계가 관철될 때까지 홍보담당관 관련 모든 심의를 거부하기로 했다.

시의회와 홍보담당관실의 갈등이 첨예화된 것은 지난해부터 심의과정마다 있었던 언쟁에서 비롯됐다. 결정타는 최근 민주당 B 의원이 시 홍보담당관 A 씨에게 한 질의가 화근이 됐다.

"울릉도 누구랑 갔습니까" 지난 1월26일에 열린 제230회 임시회의 행정복지위원회 홍보담당관 업무보고에서 나온 말이다. 이 질의에 대해 홍보담당관은 "성희롱 발언으로 모욕감을 느꼈다"며 B 의원에 대한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홍보담당관은 최근 김인수 시의장에게 'B 의원의 모욕 및 성희롱 발언 공개 사과 요구의 건'으로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이번 임시회 기간에 공개사과를 요구했고 사과가 없다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와 형사 고발할 계획임을 명시했다.

당시 속기록을 보면 "울릉도 누구랑 갔습니까? 언제 갔습니까? 홍보담당관 업무로 갔습니까? 누구 믿고 지금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등의 내용으로 B 의원이 홍보담당관에게 여러차례 질의 했다.

홍보담당관은 이에 대해 "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이번 심의와 무관한 성희롱 발언과 모욕적 언사를 계속해 성적 모욕감을 느꼈다"면서 "지난해 10월에 자매결연 업무 협의차 시장 이하 관련 부서 국장 및 실무자들과 다녀왔던 울릉도 출장이 왜 이 자리에서 언급되는지 의아함과 함께 발언의 불편한 의도, 불순한 의미에 불쾌감이 컸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관내 IPTV송출로 1600여명의 공직자와 취재기자, 시민들이 보고 있는 공개석상이었다. B 의원 발언은 '김병수 시장과 홍보담당관이 업무와 무관하게 울릉도에 갔고 부적절한 관계가 있어 그 관계를 믿고 이런 언행을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 모욕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B 의원은 홍보담당관의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공식적인 사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B 의원은 "그동안 홍보담당관은 심의에서 시의회를 경시하는 언행을 계속 보였고, 이날도 상황적으로 같은 태도를 보이는 담당관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김 시장을 믿고 이런 태도를 보이냐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 성희롱적 언사라는 담당관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제 질의의 의도와 내용을 왜곡하고 이를 남녀 문제로 몰아가는 의도가 당혹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울릉도에서 지난해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연찬회를 했다. 이 자리에 김병수 시장과 홍보담당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사실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홍보담당관에게 그 내용을 질의한 것"이라고 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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