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애인 콜택시 100대당 사고 9건…법인택시보다 많아

손덕호 기자 2024. 3. 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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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의 사고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법인택시보다 사고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소영철 의원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장애인콜택시 교통사고는 최근 4년간 444건 발생했다.

소 의원의 지적에 대해 서울시설공단은 장애인콜택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특별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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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당 사고 건수 개인택시의 3배
장애인 콜택시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탑승하고 있다. 장애인 콜택시는 휠체어 탑승 장비를 갖춘 특장차다. /서울시설공단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의 사고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법인택시보다 사고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 사고 10건 중 9건은 운전자 과실이 100%였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소영철 의원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장애인콜택시 교통사고는 최근 4년간 444건 발생했다. 2020년 80건, 2021년 94건, 2022년 123건, 2023년 147건 등 사고는 매년 늘고 있다.

서울 장애인 콜택시의 차량 100대당 사고 건수는 2020년 6.1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5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택시는 13건에서 7.2건으로 줄었고, 개인택시는 3.1건에서 3.2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발생한 인적 사고 444건 중 390건(87.8%)은 운전자 과실이 100%이었다. 부상자는 2020년 51명, 2021년 68명, 2022년 82명, 2023년 104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2022년 6월 아파트 단지 안에서 좌회전하던 장애인 콜택시가 전방 주시 의무 태만으로 걸어가던 87세 노인을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는 운전자 과실 100%여서 서울시설공단은 2700만원을 배상했다. 2020년 8월에는 유모차에 안전띠를 채우지 않고 운행하던 중 유모차가 넘어져 유아가 차량 철제 모서리에 미간을 찍는 사고가 났다. 역시 운전자 과실이 100%였고, 공단은 1845만원을 배상했다.

소 의원은 “대기시간 감축 등 성과 달성에만 치중된 장애인콜택시 운영으로 정작 가장 중요한 교통약자 안전 문제를 놓친 것”이라며 “성과도 중요하지만, 교통약자의 안전도 함께 지킬 수 있도록 운영 패러다임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소 의원의 지적에 대해 서울시설공단은 장애인콜택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특별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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