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불건전영업땐 우리銀, PB자격 바로 박탈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2024. 3. 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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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해 불건전영업, 불완전판매 등 부정행위를 발견한 즉시 프라이빗뱅커(PB) 자격을 박탈하는 등 엄단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026년까지 용산과 반포, 한남 등 서울 주요 거점과 판교, 분당 등 경기권, 대구, 대전 등 지방에 특화점포를 신설해 총 20곳으로 자산관리 전문 영업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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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전문銀 도약 로드맵
맞춤형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2026년까지 20곳으로 확대

우리은행이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해 불건전영업, 불완전판매 등 부정행위를 발견한 즉시 프라이빗뱅커(PB) 자격을 박탈하는 등 엄단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고객 만족도를 자산관리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현재 6곳인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을 2026년까지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7일 우리은행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로 금융권에 대한 금융소비자 불신이 큰 상황에서 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 패러다임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진단했다.

우선 우리은행은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 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금융소비자들의 투자 성향과 상품별 위험 등급을 연계한 자산 배분 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여기에 맞춰 예금부터 채권·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 선보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장 예측 시스템'도 가동된다. 우리은행은 자체 개발한 투자 상품 평가 모델 '와이즈'를 통해 투자 상품의 과거 수익률에만 의존하지 않고 향후 기대되는 수익성과 안정성·효율성까지 반영한 상품을 금융소비자들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고액 자산가 전용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조병규 은행장이 취임한 이후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투체어스W(Two Chairs W)'를 시장에 선보였다. 여기에서는 영업현장에서 검증된 마스터급 PB지점장이 1대1로 마주 앉아 원스톱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2026년까지 용산과 반포, 한남 등 서울 주요 거점과 판교, 분당 등 경기권, 대구, 대전 등 지방에 특화점포를 신설해 총 20곳으로 자산관리 전문 영업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불완전판매와 불건전영업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불완전판매나 상품 설명 미비, 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PB 자격을 즉시 박탈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난도 상품 가입 3일 후까지 고객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송현주 우리금융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영업이 아닌 상담활동 일지를 기록할 때 조금이라도 허위 사실이 있다면 PB를 즉각 해임하는 미국 은행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영입한 부동산 전문가인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을 비롯해 투자 전략, 재테크, 세무 등 우리은행을 대표하는 12명 전문가로 '자산관리 드림팀'을 꾸렸다. 이들은 금융소비자들에게 1대1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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