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뚝심 …"가스터빈 5년내 7조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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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올해를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수주를 확대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박 회장은 현장에서 "올해는 국내 산학연 340여 곳이 함께 이뤄낸 K가스터빈 수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하면서 얻은 자신감과 기술력을 토대로 고효율 무탄소 발전 기술로 부상하는 수소터빈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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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축적 자신감 내세워
"글로벌 강자 없는 수소터빈
우리가 선도하자" 비전 제시
세계 5번째 가스터빈 개발
LNG발전 늘어 수주확대 기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올해를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수주를 확대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주 실적을 쌓으면서 가스터빈 누적 수주 규모를 2028년까지 7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어느 국가도 선점하지 못한 수소터빈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 부사장, 김도원 (주)두산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경남 창원 본사 내 가스·수소터빈 제조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박 회장은 현장에서 "올해는 국내 산학연 340여 곳이 함께 이뤄낸 K가스터빈 수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하면서 얻은 자신감과 기술력을 토대로 고효율 무탄소 발전 기술로 부상하는 수소터빈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미국·독일·일본·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했다.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처음 공급한 가스터빈이 지난해 7월 상업운전에 성공한 이후 보령신복합발전소, 안동복합발전소에서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연이어 따낸 바 있다.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사업에서 총 2조2000억원을 수주했다. 작년 전체 수주액 8조9000억원 가운데 24%를 차지한다. 사업 부문별 수주액으로는 원자력 사업(4조2000억원)에 이어 2위다.
박 회장의 발언은 지난해 시작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수주 릴레이를 가속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내 발전 사업의 저탄소 흐름에 따라 가스터빈을 활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수주 기대감이 크다.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LNG 발전 설비용량은 지난해 43.5기가와트(GW)에서 2036년 62.9GW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가스터빈 수주의 호기로 판단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8년까지 국내에서 7조원 이상의 계약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올해 수주 목표도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8% 상향했다. 중공업계 한 관계자는 "가스터빈 분야는 2013년 개발이 시작된 이후 박 회장이 줄곧 관심을 쏟았던 사업"이라며 "그만큼 향후 수주 실적을 내는 데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블루오션'인 수소터빈 시장을 주도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선진국이 선점하고 있는 가스터빈과 달리 수소터빈 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다. 수소터빈 개발 성과에 따라 향후 시장을 선도할 패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박 회장이 향후 비전으로 '수소터빈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을 강조한 이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 따라 수소 혼소 50%를 목표로 고효율 H급 수소터빈을 개발 중이다. 고효율 H급 수소터빈은 15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했다. 기존 수소터빈 대비 연간 연료비를 약 460억원 절감하고, 연간 추가 탄소 배출을 약 5만t 감축할 수 있다. 기존 LNG 발전용 터빈과 비교하면 최대 23%까지 탄소 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을 목표로 세계 최초 400메가와트(㎿)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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