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감독' 황선홍의 선택은...'양날의 칼' 이강인? 'K리그 대표' 주민규?

강은영 2024. 3. 7. 1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월 A매치 2연전만 책임지는 황선홍 임시 대표팀 감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에 나설 대표팀 선발 명단을 발표한다.

사실 황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24세 이하(U-24) 대표팀 소집 과정부터 이강인과 소통했고, 결국 팀의 전력을 끌어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축구회관서 3월 A매치 선발 명단 발표
지난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황선홍(가운데)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뉴스1

3월 A매치 2연전만 책임지는 황선홍 임시 대표팀 감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선발 여부와 함께 K리거의 '깜짝' 발탁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순간이다.

황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에 나설 대표팀 선발 명단을 발표한다. 이후 18일 대표팀을 소집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무엇보다 선수 선발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황 감독에게 일단 시간이 부족해서다. 불과 열흘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결국 마이클 김 수석코치, 조용형·정조국 코치 등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이 등한시했던 K리그부터 챙겼다. 황 감독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전북 현대-대전 하나시티즌전을 관람하고, 다음 날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와 FC서울전도 지켜봤다.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수원FC전, 울산 HD-전북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도 체크했다.

황 감독의 행보에 K리거들이 들썩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지난 1년간 클린스만 감독의 외면에 풀이 죽었던 국내파 선수들은 이번에 생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클린스만호에서 부실했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 벤투호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한 주민규(울산 HD), K리거 3년 차 된 이승우(수원FC)를 비롯해 지난해 황 감독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송민규(전북 현대) 조영욱(FC서울)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 등도 물망에 올라있다. 스트라이커 출신인 황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이목이 끌리는 이유다.

해외파 선발에 있어서도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일단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사실 황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24세 이하(U-24) 대표팀 소집 과정부터 이강인과 소통했고, 결국 팀의 전력을 끌어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다양하게 활용해보고 싶다"며 지도자로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주장이자 최고참급인 손흥민과 불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팀에는 이강인을 제외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들끓는다. 황 감독으로선 이강인이 양날의 칼인 셈이다. 다만 이강인의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은 차고 넘친다. 아시안컵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해외파 중 백승호(버밍엄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최근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K리그 한 관계자는 "고작 한 달짜리 임시 감독에게 너무 많은 부담과 짐을 짊어지게 한 한국축구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짚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