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기숙사·관광객 숙소로···‘폐교’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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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위기로 폐교가 속출하는 경북 농촌에서 폐교를 몰려드는 외국인 인력의 기숙사나 관광지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봉화군은 봉성면 봉성리 옛 봉화중학교 봉성분교를 리모델링해 내·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기숙사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국내 농촌인력중개센터 근로자의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생활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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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초, 친환경숙박시설로 재탄생
청송은 생활문화센터로 바꿔 호응
지방소멸 위기로 폐교가 속출하는 경북 농촌에서 폐교를 몰려드는 외국인 인력의 기숙사나 관광지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폐교의 새로운 활용 방안으로 주목된다.
경북 봉화군은 봉성면 봉성리 옛 봉화중학교 봉성분교를 리모델링해 내·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계절 근로자에 대한 주거 안정을 통해 농촌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오는 2026년 3월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20실에 총 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들어서게 된다.
기숙사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국내 농촌인력중개센터 근로자의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생활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기숙사가 들어서는 옛 봉성분교는 봉화군 10개 읍‧면 가운데 9개 읍‧면과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뛰어난 접근성과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기숙사 건립에는 국비 12억 원을 포함해 총 50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운동장은 봉성면 생활체육공원으로 조성돼 주민 이용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어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체육공원에는 다목적 운동장과 인조잔디, 운동기구, 파고라, 야외무대 등이 설치된다.
배진태 봉화 부군수는 “사업부지 선정에 3개 면이 유치 신청을 한 가운데 봉성면의 주민동의가 80%에 이르는 등 호응이 높았다”며 “지속적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숙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인근의 또 다른 폐교인 소천면 소천초등학교 분천분교는 겨울 관광 명소인 분천산타마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친환경 숙박시설로 재탄생한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조만간 착공해 빠르면 오는 12월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74억 원이 투입되며 숙박시설 15실을 비롯해 카페, 레스토랑 등이 갖춰진다.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59일간 ‘산타와 사진찍기 이벤트’를 비롯한 이색 체험거리, ‘찾아가는 사랑의 산타 행사’ 등을 통해 전국에서 8만여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경북 청송에서는 폐교된 대전초등학교를 미술 작품 등을 전시하는 생활문화센터로 개조해 지역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021년 개관한 남관생활문화센터 본관에는 기획전시실‧동아리체험실‧음악연습실‧다목적실 등이, 별관에는 탁구장‧오픈키친‧카페 등이 들어섰다.
지역민을 위한 서예, 캘리그라피, 서각, 색소폰, 민요, 홈페이킹 등 문화교양교실 강좌를 운영하며 주민들의 특별한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경북에서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27곳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전북(34곳) 다음으로 많다. 학생 수 감소로 올해 폐교하는 학교도 봉화 소천초 임기분교장, 울진 기성초 사동분교장, 울릉 천부초 현포분교장 등 6곳에 이른다.
봉화=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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