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폐렴백신 생산 '성큼'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4. 3. 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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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안동L하우스' 증설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안동L하우스에 신규 설비를 확보하기 위한 증축 공사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의 공동 투자를 통해 증축된 시설은 양사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후보물질 'GBP410'의 상업 생산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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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안동공장 증설 착수
지난 6일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증축식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파스칼 로빈 사노피 코리아 대표, 김형동 국회의원(왼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안동L하우스' 증설에 나선다. 이번 증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선진국 규제기관이 기준으로 삼는 cGMP(미국의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수준의 생산 시설을 빠르게 확보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안동L하우스에 신규 설비를 확보하기 위한 증축 공사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전날 열린 착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파스칼 로빈 사노피 코리아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증축으로 기존 L하우스 내 백신 생산동을 1층에서 3층 높이로 올려 약 4200㎡(약 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확보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의 공동 투자를 통해 증축된 시설은 양사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후보물질 'GBP410'의 상업 생산에 활용한다.

GBP410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이 보유한 혈청형 15가지보다 훨씬 많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다. GBP410에 적용된 단백접합 방식은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의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한 것이다. T세포 면역반응에 따른 면역원성을 높인 단백접합 방식이 현재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중에서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지난해 6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GBP410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이 상용화될 경우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에 있어 현재 개발된 20가 백신보다 5~7% 더 넓은 예방 범위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2027년 허가 신청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410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cGMP도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다. cGMP 인증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조건 이다. 안 사장은 "이번 증축으로 명실상부 글로벌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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