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전 美국무 부장관, 韓수교훈장

가장 높은 1등급 광화장 서훈
한미동맹·한반도 평화 기여

한국 정부가 한미동맹 발전과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게 수교훈장 5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광화장을 수여했다.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주미 대사 관저에서 광화장 서훈식을 개최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셔먼 전 부장관에게 훈장을 전달하면서 그동안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대표적 친한파 외교관인 셔먼 전 부장관은 2000~2001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아 북한 비핵화 협상을 이끌었다. 그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북한 평양 방문 일정에 동행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또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던 2011~2015년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을 맡아 이란 핵합의를 조율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2021년 4월부터 국무부 부장관을 맡아 작년 7월까지 소임을 다하고 은퇴했다. 주미 대사관은 "셔먼 전 부장관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복원 및 강화를 위해 노력했고 한·미·일 3국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셔먼 전 부장관은 "앞으로도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