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은 세계의 바퀴…한국과 함께 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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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바퀴'가 다시 힘차게 굴러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전기차의 미래에 먼저 올라타고 싶다면 미시간주로 오세요."
그레천 휘트머 미국 미시간주 주지사(53)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4' 행사장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터배터리는) 한국의 위대한 기술을 살펴보는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이미 미시간주에 있거나 미시간주에 투자할 기업들과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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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동차 20% 우리주서 생산
한국과 미래차·배터리 협력"
민주당하원 거쳐 주지사 재선
"딸이 K팝·한식에 열광해"
"'세계의 바퀴'가 다시 힘차게 굴러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전기차의 미래에 먼저 올라타고 싶다면 미시간주로 오세요."
그레천 휘트머 미국 미시간주 주지사(53)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4' 행사장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첨단 산업의 기술 협력 모색차 5박6일 일정으로 대만과 한국을 방문했다. 앞서 이틀간의 대만 일정을 마치고 6일 한국 첫 일정으로 배터리 박람회인 인터배터리를 낙점했다. 그는 "(인터배터리는) 한국의 위대한 기술을 살펴보는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이미 미시간주에 있거나 미시간주에 투자할 기업들과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휘트머 주지사는 이날 코엑스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한국 기업들을 만났다. 미래차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클린에너지 등 첨단 분야에서 협력하자며 세일즈를 펼쳤다. 그는 "미시간주는 '세계의 바퀴'라고 불릴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라면서 "미국 자동차의 20%가 미시간에서 생산되며, 전기차 등 관련 투자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시간주에서 제조업 투자가 부활하면서 해외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주들 가운데 최근 5년간 해외직접투자(FDI)에 따른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미시간주"라며 "미시간주와 한국이 밀접하게 협력한다면 윈윈하는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주지사로서 인구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제 부흥은 물론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이다. 앞서 미시간주는 1970년대 이후 제조업 쇠퇴로 인구 이탈이 가속화된 바 있다. 인구수에 비례해 배정되는 선거인단 수도 1970년대 21명에서 2020년 15명으로 줄었다. 이에 휘트머 주지사는 작년 6월 인구 관련 자문기구인 '함께 성장하는 미시간 협의회'를 설립하고 미국 주들 중에서 최초로 총인구성장책임자(CGO)를 임명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인구 성장은 직업, 육아 등 우리 삶의 밀접한 부분들과 닿아 있다"며 "그렇기에 경제적 기회, 주거, 커뮤니티 활성화, 보육, 유아교육, 일자리 등에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년째 주지사로 일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으로 2000년 민주당 소속 미시간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상원의원을 거쳐 2019년 미시간주지사로 당선됐고, 2022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미시간주립대(MSU)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내 딸이 K팝부터 한식까지 한국 문화라면 무엇이든 좋아한다"며 "이것이 한국식 하트라는 걸 우리 대표단에게 알려준 것도 바로 나"라고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휘트머 주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한국과의 관계 강화에 열성적이라며 양국 간 기술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활발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말 이뤄진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가 양국 간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작년 4월 한미 정상이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국 국가안보실 간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마련됐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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