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도쿄에 아태 지역 첫 '사이버 방어' 거점 개설

한국, 인도 등 각국 기업 기술자와 공동 연구도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구글이 7일 일본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첫 사이버 방어 거점을 개설하고 정부와 기업, 대학 등과 대응책 연구와 인재 육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거점은 도쿄 롯폰기에 있는 구글 사무실 내에 설치됐다. 구글 기술자가 기업의 담당자 등과 최신 공격 수법 등을 공유하고, 방어 기술과 사이버 방위를 잘 아는 인재 육성을 진행한다.

일본 이외에 한국, 인도, 호주, 동남아시아 각국으로부터도 기업 기술자를 불러, 사이버 공격 대책 등을 연구한다. 구글은 공동연구의 대가는 받을 수 없지만 인터넷을 사용할 때의 안전성을 높이면, 인터넷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구글은 2022년 '디지털 미래 구상'을 일본에서 선보이고, 2024년까지 일본에 총 1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지바현 인자이시에 일본에서 구글의 첫 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 향후 일본에서 데이터 인프라의 정비를 진행하는 가운데, 사이버 방어 대책도 강화하고 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신뢰도도 높일 계획이다.

닛케이는 "관공서와 기업에 대한 중국이나 북한 등으로부터의 부정 액세스(접속)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구글은 일본을 허브로 삼아 이 지역 전체의 사이버 방어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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