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돈봉투 의혹’…카페업자, SNS 내용 공개

윤교근 2024. 3. 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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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을 놓고 카페업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을 공개했다.

카페업자 A씨의 변호인 측은 7일  "A씨의 자필 메모장의 진실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A씨와 정 의원 간 오간 SNS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한 SNS에는 2022년 8월 13일 정 의원이 "9월 3일 점심 어떠신지?"라고 물었고 A씨는 "제가 예약하겠습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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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을 놓고 카페업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을 공개했다.

카페업자 A씨의 변호인 측은 7일  “A씨의 자필 메모장의 진실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A씨와 정 의원 간 오간 SNS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한 SNS에는 2022년 8월 13일 정 의원이 “9월 3일 점심 어떠신지?”라고 물었고 A씨는 “제가 예약하겠습니다”고 답했다.
지난 2022년 10월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의원이 지역 카페 업자에게 돈 봉투를 받는 장면. MBC 보도화면 캡처
점심 약속 당일인 9월 3일에는 A씨가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일 큰 박스는 의원님이 가져가 주세요”라고 전하자 정 의원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A씨 측은 당시 정 의원에게 건넨 과일 큰 박스에 현금 100만원 담겨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의원 보좌관 B씨가 A씨에게 일부 기자 연락처를 SNS 공유하며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선거철 악의적 정치공작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미 관련 허위사실을 즉각 고소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명명백백히 규명되길 바란다”며 “SNS 메시지가 중요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도 허무맹랑한 억지”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하는 카페업자 측 공개한 SNS 내용
이번 의혹은 정 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이 영상은 2022년 10월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카페가 불법 영업으로 중단되면서 도움을 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변호인 측은 전날 충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상 속 봉투에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며 “A씨가 일부 언론에 돈을 돌려받았다고 했지만 사실은 돌려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가 말을 바꾼 이유는 “정 의원 보좌관이 찾아와 회유했고 국회 부의장인 정 의원의 보복이 두려워 허위로 진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하는 카페 업자 측 변호인이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기 전 충북경찰청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직전 정 의원 사무실에서 200만원이 든 봉투를 직접 전달했다”며 “정 의원 운전기사에게 100만원짜리 돈 봉투가 담긴 과일 상자, 보좌관에게 100만원이 든 봉투, 후원금 계좌 3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 측은 후원금 입금은 인정하면서도 동영상 돈 봉투는 바로 돌려줬고 나머지는 허무맹랑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동영상을 보도한 언론사 등을 고소하고 시민단체들은 정 의원을 고소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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