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매도한 기관이 '묻지마 매수'?...조용히 쓸어담는 종목들

김병덕 2024. 3. 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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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양대시장에서 최근 10거래일 동안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기관이 10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수한 종목은 모두 48곳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녹십자(20거래일), 현대홈쇼핑(14거래일), 동원산업·아이톡시(13거래일), 한솔홀딩스(12거래일), 웹케시(11거래일), 경동나비엔(10거래일) 등이 기관의 장기 순매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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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최근 10거래일간 2조3천억 순매도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어진 종목도 48곳
ESR캔달리츠 76일, 팬오션 19일 연속 사들여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코스닥 양대시장에서 최근 10거래일 동안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오른 종목의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모습과 달리, 기관은 다른 한편에서는 끝모를 순매수가 이어지는 종목도 포착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0거래일 사이 코스피시장에서 1조349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435억원 등 총 2조2933억원어치를 팔았다. 양 시장의 조정을 주도하는 기관이지만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수하는 종목들은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기관이 10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수한 종목은 모두 48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장기는 ESR켄달스퀘어리츠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지금까지 무려 76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며 리츠주들이 하락하던 시점으로 기관의 순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렸고, 이 기간 상승률은 28.55%에 달한다.

순매수 규모에서는 팬오션이 월등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7일 이후 19거래일 동안 매일 사들였고, 그 규모는 1165억원에 이른다. 특히 연기금과 보험 창구로 연일 매수세가 유입됐다. 매수세가 유입되기 전 3580원이던 팬오션의 주가는 4550원까지 27.09% 올랐다.

케이카에 대해서도 순매수 랠리가 이어졌다. 올해 1월 12일 시작된 순매수는 이날까지 37거래일 동안 지속됐고, 이 기간 주가는 17.77% 상승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641.49)보다 6.13포인트(0.23%) 상승한 2647.62,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0.67)보다 7.30포인트(0.84%) 하락한 863.37에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관의 초장기 순매수 종목에는 스팩주도 다수 포함됐다. 삼성스팩9호의 경우 상장 다음날(지난해 12월 5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세가 유입됐고, 엔에이치스팩30호와 신영스팩10호는 나란히 지난달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녹십자(20거래일), 현대홈쇼핑(14거래일), 동원산업·아이톡시(13거래일), 한솔홀딩스(12거래일), 웹케시(11거래일), 경동나비엔(10거래일) 등이 기관의 장기 순매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달리, 초장기 순매수 랠리의 마침표를 찍은 종목도 등장했다. 기관은 1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던 키움증권에 대해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고, 11거래일째 사들이던 인텍플렉스에 대해서도 매수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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