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사자'에 상승 마감… 2차전지주 '강세'

그래픽=김은옥 기자

코스피가 사흘 만에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3포인트(0.23%) 상승한 2647.6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2653.98로 출발한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채 264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0억원, 42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69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SDI는 13.03%,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23%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필에너지(378340)가 29.98%, 한농화성(011500)이 17.38% 오르며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청문회 증언이 지난 1월 FOMC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미국 민간고용지표 둔화 등 대외 영향은 우호적이었다"며 "상승 출발한 시장은 기관의 매도세에 외국인이 동참하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부진했다. 보험(1.90%) 금융업(1.11%) 철강금속(0.69%)이 소폭 올랐고 의료정밀(-2.14%) 전기가스업(-1.49%) 음식료업(-1.32%) 건설업(-1.24%) 종이목재(-1.1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 셀트리온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0.67)보다 7.30포인트(0.84%) 하락한 863.3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7억원, 122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73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40%) 에코프로(0.33%)를 제외한 신성델타테크(-8.14%) 엔켐(-5.45%) 알테오젠(-5.05%) 레인보우로보틱스(-2.97%) HPSP(-1.90%) 셀트리온제약(-1.24%) 리노공업(-0.97%) HLB(-0.25%) 등이 하락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관련 악재나 미 대선 이슈로 위축됐던 2차전지가 '인터배터리2024' 훈풍에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며 "그동안 코스닥을 지지하던 소부장·헬스케어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