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늘고 원자재 수입도 증가…경제회복 청신호?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4. 3.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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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2월 무역규모가 전년 대비 늘어나며 중국 국내외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앞서 중국의 1~2월 수출(이하 달러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9%, 수입이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수입을 더한 중국의 1~2월 전체 무역규모는 9309억달러(약 1239조원)로 전년 대비 5.5% 늘었고, 1~2월 무역흑자는 1252억달러(약 167조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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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모두 예상치 상회하며 전년비 증가 "수요 회복 긍정적 신호"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우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란포안 재정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전인대 중 경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 3. 7 /AFPBBNews=뉴스1

중국의 1~2월 무역규모가 전년 대비 늘어나며 중국 국내외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지표도 따라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1~2월 수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5280억달러(약 703조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4029억달러(약 536조원)로 3.5% 늘었다. 위안화를 기준으로는 수출이 10.3%, 수입은 6.7% 늘었다.

중국 정부는 올 1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이날 두 달 치를 한꺼번에 내놨다. 로이터는 앞서 중국의 1~2월 수출(이하 달러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9%, 수입이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수출입 실적이 모두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

1~2월 누적 기준으로 미국향 수출은 5.0% 늘었다. 대만으로의 수출은 4.4% 늘었다. 브라질로는 33.8%, 베트남으로는 24.2%, 인도네시아로는 18.8%, 러시아로는 12.5%씩 각각 수출이 늘었다. 반면 한국으로의 수출은 9.9% 줄었고 일본향은 9.7%나 줄었다. 수출이 가장 큰 폭 줄어든 나라는 네덜란드로 21.1%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 수출이 59.9% 늘어나며 가장 증가폭이 컸다. 또 자동차 수출이 22.1%, 가전제품이 38.6%, 휴대전화가 12.8%씩 늘었다. 주도적 지위를 이용해 이른바 '갑질'을 하고 있는 희토류 수출도 18.7%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입 면에서는 원자재 수입이 늘어난게 눈에 띈다. 원유 수입이 전년 대비 5.1% 늘었고 철광석 수입도 8.1% 늘었다. 석탄(22.9%)과 천연가스(23.6%) 수입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대두 수입은 8.8% 줄었다.

수출과 수입을 더한 중국의 1~2월 전체 무역규모는 9309억달러(약 1239조원)로 전년 대비 5.5% 늘었고, 1~2월 무역흑자는 1252억달러(약 167조원)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총리 업무보고에서 올해 5% 안팎 GDP(국내총생산) 목표치를 공개했다. 이는 국제 금융기관들이 4%대 성장을 전망하는 데 비해 공격적인 목표 설정이다. 재정적자율을 전년(3.8%) 대비 낮은 3.0%로 설정했지만 상황에 따라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문제는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는 중국의 내수경기와 소비심리다.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3%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도 목표는 같았지만 결과는 10분의 1에 그친 0.3% 성장이었다. 시장 체감은 사실상 역성장이나 다름없다. 장기 물가하락에 따른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디플레이션 초기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가운데 주요 지표인 무역규모가 회복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로이터는 "글로벌 수요가 다소 회복됐고, 위드 코로나 전환 초창기인 지난해 1~2월 수출이 부진했던 만큼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이 기반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수요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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