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서안에 3천500채 정착촌 추가 건설"…국제사회 "불법"

황정현 2024. 3. 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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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추가로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방국인 미국을 포함해 주변 아랍국들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릿 스트룩 이스라엘 정착촌 담당 장관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추가로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총 3천500여채 규모의 정착촌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며, 자신들의 의지력으로 자신들의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재무장관 역시 서안 정착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이스라엘인 사상자가 발생하자 정착촌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은 바 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입니다.

그러나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이곳을 점령한 이후 자국민 정착촌을 확대해 왔습니다.

현재 이곳에 거주 중인 이스라엘인은 약 50만명, 이 때문에 주변 아랍국뿐 아니라 서방국 역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계획을 두고 '불법적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우방국인 미국에서조차 "국제법에 어긋난다"며 반대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급습하기도 했습니다.

<라미 알 디크 / 총격 피해자 가족> "차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100m 정도 거리에서 총소리가 나더니 하무다(동생) 머리에 총알이 박혔습니다."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정착민들에 의해 살해된 팔레스타인인은 가자전쟁 발발 이후 4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한편 하마스 연계 의혹으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 자금 지원을 끊었던 국가들이 다시 원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자에 대한 구호활동에도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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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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