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GTX-B 2030년 개통…경인선 지하화 2027년 착공"

채신화 2024. 3. 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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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민생토론회 및 GTX-B 착공 기념식
B노선, 상반기 전 구간 착공·2030년 개통
경인고속도로·경인선 철도 지하사업 박차

인천 송도를 출발해 서울역~청량리~남양주시 마석까지 달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첫 삽을 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30년 GTX-B 노선이 개통하면 인천~서울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인선(인천~구로) 철도 지하화 사업은 내년까지 종합 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 기본 계획 수립에 착수해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인천 서구~서울 양천구를 잇는 경인지하고속도로는 윤 대통령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여덟 번째,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KTV 국민방송 화면 갈무리

윤 대통령은 7일 인천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한 18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부대 행사로 개최한 'GTX-B 노선 착공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인천시청~여의도 18분 '교통혁명'

이날 윤 대통령은 "인천이 진정한 관문 도시가 되려면 철도를 비롯한 육상 교통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과 인천에 합계 1300만의 인구가 있고 지리적으로도 가깝지만 두 도시의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는 경인선과 인천공항철도 2개 노선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TX가 인천의 교통은 물론 산업, 생활, 문화적 지형을 혁명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며 "오늘 착공식을 개최하는 B 노선은 2030년까지 차질없이 개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계획된 총 6개의 GTX 노선(A~E) 가운데 B, D, E 노선 등 3개가 인천에서 출발한다. B 노선의 경우 개통만 되면 인천시청에서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에 이동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은 "서울과 인천 도심까지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이 혁명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GTX-B 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등 서울 도심을 지나 경기도 남양주 마석역까지 82.8km를 연결한다. 14개 정차역 모두 일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다. 정부는 이 노선을 경기 가평, 강원 춘천까지도 연결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향후 5년간 재정 5000억원, 민자 4조3000억원 등 총 6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용산~상봉 구간 약 20km는 재정 사업으로, 인천대입구~용산 약 40km 및 상봉~마석역 구간 약 23km(경춘선 공용)는 민자사업으로 건설·운영한다. 

GTX-B 노선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최초 반영된 이후 두 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2년 전체 구간 사업을 발주하고, 지난해 말 일부 구간의 공사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개통 목표에 발맞춰 올 상반기 전 구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인선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이를 위해 공사 현장 안전관리, 지자체 협력 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GTX-B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 초기부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공사 현장 안전관리 등을 철저히 해 2030년에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GTX 노선을 따라 신도시와 거점 도시가 활성화하면 서울로 집중됐던 인구와 주거 수요 등이 인천, 경기 등으로 분산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GTX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인천광역시 등 관련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천공항~강원도 원주로 이어지는 GTX-D 노선, 인천 청라~경기 구리·남양주로 연결되는 GTX-E 노선도 착공 기반을 임기 내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고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경인선 지하화도 '가속'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선 철도 지하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인고속도로는 인천 서구 청라동~서울 양천구 신월동으로 이어지는 총 15.3km 규모의 도로로, 상습 지·정체 해소를 위해 지하 공간을 활용한 도로 용량 증대가 시급했다.

지하고속도로 11.2km를 신설해 서울-인천 간 출퇴근 시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뒤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하겠다"고 했다.

경인선은 구로~인천 간 27km 2복선 전철 구간을 지하화한다. 윤 대통령은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라진 상부 공간을 주거, 상업, 문화, 환경이 복합된 입체의 수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인천 발전의 모티브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인선 철도 지하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 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경인고속도로, 경인선 지하화 등을 통해 인천 원도심 대개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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