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재 사망자 전년 대비 46명 감소…“전반적 경기 악화 영향”
[앵커]
지난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근로자가 지난 2022년보다 줄어든 거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건설업에서 사망자 감소가 뚜렷했는데,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안 좋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업주가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아 발생한 산재 사고가 지난 한 해 584건 발생한 거로 집계됐습니다.
산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98명이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사고 건수는 27건, 사망자는 46명 줄었습니다.
산재 사고 감소세는 건설업에서 뚜렷했습니다.
건설업 사망자는 지난해 303명으로 전년 대비 11.1% 줄었고, 사고 건수도 297건으로, 전년 대비 9.5% 줄었습니다.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또는 공사비 50억 원 미만 사업장의 감소세가 뚜렷했습니다.
산재 사고 건수 345건, 사망자 수 354명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대비 각각 36건, 34명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50인 이상 또는 공사비 50억 원 이상 사업장은 사고 건수가 오히려 늘어난 거로 집계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산재 사고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 '전반적인 경기 악화'를 꼽았습니다.
건설업 일감 자체가 많이 줄었단 겁니다.
또, 기업 10곳 중 7곳이 산재 예방을 위해 작업장의 위험성 평가에 참여했고, 산재 예방 예산이 꾸준히 늘어 온 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2022년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효과에 대해선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건설업, 제조업 등 업종별로 다른 결과가 나온 만큼 앞으로의 추세를 더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적용된 50인 미만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 컨설팅과 재정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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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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