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실전 등판 지켜본 최원호 한화 감독 “정규시즌 들어가면 구속 140km 중반 나올 것…판도 흔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대전현장]
“경기를 더 하고, 정규시즌 들어 긴장감이 올라가면 140km 중반은 던질 것 같다. 5강 판도를 흔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한화 복귀 후 류현진의 첫 실전 등판을 지켜본 사령탑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구단의 자체 청백전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46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측정됐다.
그리고 그는 이날 가진 첫 실전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과시했다. 1회초와 3회초를 모두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2회초에는 제구가 흔들리며 1실점했으나, 분명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호투였다.
경기 후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라이브 피칭 때보다는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면서도 “라이브 피칭 때보다 구속은 143km 정도로 올랐다. 경기를 더 하고 정규시즌 들어 긴장감이 올라가면 140km 중반은 던질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이후 12일(홈 KIA 타이거즈전)과 17일(원정 롯데 자이언츠전) 등 두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 펼쳐지는 개막전에서 LG 트윈스 타자들을 상대할 전망이다.
최 감독은 “(류현진의) 몸에 이상이 없다면 4일 쉬고 12일 KI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며 “투구 수는 60구 전, 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감독은 “구위도 그렇고 제구도 그렇고 던지는 모습이 정상 컨디션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며 “한 번 점검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채은성이 빛났다. 류현진을 상대로 2루타를 치기도 한 그는 7회초에도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 감독은 “채은성의 타격감이 좋다. 안치홍도 오키나와에 있을 때보다는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이다. 그런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고 밝은 웃음을 보였다.
황준서, 김기중 등과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민우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KT위즈를 상대한 연습경기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3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강력한 구위가 돋보였다.
최 감독은 “김민우의 볼이 좋았다. 확실히 패스트볼이 살아나니 좋은 피칭을 한다”며 “김민우가 그래도 선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못 던졌지만, 그 전 3년 동안 150이닝에 가깝게 던졌다. 구위가 회복돼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 김민우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도 좋은 선수이지만, 프로와 아마는 긴장, 상대할 타자, 스트라이크존 등 모든 것이 다르다”며 “물론 좋은 선수다. 5선발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만한 자질을 갖췄다. 그래도 김민우의 구위가 회복되면 감독 입장에서는 경험 있는 선수에게 마음이 기우는 것이 사실이다. 시범경기 때까지 지켜보고 (5선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위에 머무른 한화는 비시즌 동안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베테랑들을 품에 안았고, 류현진마저 돌아오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5강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주인공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최 감독은 “(5강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웃음). 흔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며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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