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U자형 저속 회복될 것…고금리로 내수회복 지연 가능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경기가 이번 분기 중 회복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지만, 고금리로 인해 내수 부문의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내 기후적 요인에 의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불안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기 회복 기대감 속 수출·내수 경기 양극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애그플레이션’으로 물가 불안 우려도”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기 회복 기대감 속 수출·내수 경기 양극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 시점,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등 대외 여건을 고려해 ‘V’자형의 빠른 회복보다는 ‘U’자형의 저속 회복이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대외 충격이 발생하면서 수출이 다시 침체될 수 있고, 소비와 투자가 경기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다”며 “경기 전환의 모멘텀이 상실돼 장기 침체에 빠지는 ‘L’자형 경기 시나리오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 99.6을 저점으로 1월 소폭 상승해 저점을 통과했고, 미래 경기 방향을 예고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지난해 4월 98.6으로 저점을 통과한 뒤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수출 경기는 미국 시장 호조, 반도체 수출 회복, 지난해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월 대중국 수출이 감소세(-2.4%)로 돌아서는 등 불안 요인이 있지만 전체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4.8% 증가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고금리에 따른 실질구매력이 위축되며 내수 시장의 회복력이 기대보다 미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9로 전월(101.6)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생활형편에 대한 판단을 묻는 생활전망CSI는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94에 머물렀다. 연구원은 가계의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은 높지만, 지난해 실질임금이 감소(-1.1%)하는 등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요인에 따른 공급측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후적 요인에 따른 애그플레이션(agflation)으로 물가 불안이 우려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1월 중 수입 물가가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며 생산자물가는 상승률이 증가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개선되고 있고,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설비투자조정압력도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설비투자는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조기 경기 회복과 저성장 장기화 차단을 위해 적극적인 ‘포워드 가이던스’와 시스템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파월 “올해 기준금리 인하...구체 시점은 미정” - 매일경제
-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매-세-지, 3월 7일) - 매일경제
- LNG선 이어 유조선…K조선 수주랠리 탄력 - 매일경제
- 고양이 퇴출된 마라도, 쥐떼 기승 - 매일경제
- 벤츠 35%·아우디 88% 급감 … 콧대 높던 수입차 고전 - 매일경제
- “이러다간 중국에 다 뺏겨”···무섭게 치고 올라오더니 1위 쿠팡도 넘보네 - 매일경제
- “내 대출금리, 사과에 달렸다고?”···과일에 발목잡힌 금리인하 ‘무슨 일’ - 매일경제
- “이런 재개발 반댈세”···규제 풀어준다는데도 강남·서초 주민들 반대 왜? - 매일경제
- 사과값 32년만에 최고라는데···“수입 왜 못하나요” 국민 분통 - 매일경제
- 김정은 국위선양 강조…북한여자축구 패배 처벌 우려 [파리올림픽 예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