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에 잇단 음주폭행까지…기강해이에 서울청장 경고 '무색'
[앵커]
최근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잇단 기강해이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경찰청장이 관내 서장들을 전원 소집해 경고를 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음주폭행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건수도 건수지만 남녀, 계급을 가리지 않고 일탈 행위를 벌여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6일, 성인 남성이 고등학생과 성관계를 하며 영상을 촬영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알고보니 이 남성, 서울경찰청 기동단에 소속된 A경장이었습니다.
A씨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학생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강북경찰서 소속 B경사가 앱으로 만난 여성과 강남의 한 건물에서 성매매하다 현장에서 단속반에 적발됐습니다.
성비위는 물론 현직 경찰관이 연루된 음주 폭행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택시 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던 경찰관이 자신을 순찰차에 태우려던 경찰 2명을 폭행하기도 했고, 술에 취해 시민과 시비가 붙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서울청 관내 경찰관들의 일탈 행위가 잇따르자 조지호 청장은 지난 6일 관내 경찰서장 등 총경급 간부 전원을 소집했습니다.
"서울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의무 위반의 고리를 끊어내자"며 경고성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기강 확립과 조직 관리 강화를 당부한 겁니다.
그런데 청장의 경고가 있은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7일 새벽.
강동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30대 여성 순경이 술에 취한 채 보호조치를 위해 출동한 여경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가운데 경찰의 기강 해이가 선을 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지도부의 리더십과 경찰 본연 업무에 대한 정체성 확립, 그를 통한 적극적인 조직 몰입이 이런 경찰 사건의 해결 대안이…."
경찰의 기강해이는 국민 신뢰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내부 반성과 함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경찰 #비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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