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압박 수위 높이는 한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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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최대주주인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경영권을 내놓지 않고 있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에 대한 추가 카드를 꺼내들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최근 남양유업에 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배민규·이동춘 부사장을 사내이사 등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정기주총 안건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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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회장 몽니땐 임시주총 열어 처리할듯
업계, ‘500억원대 손배소’에 관심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최근 남양유업에 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배민규·이동춘 부사장을 사내이사 등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정기주총 안건을 요구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홍 회장은 한앤코와의 지분 매매계약 체결 후인 지난 2021년 비슷한 내용이 안건으로 올라온 임시주총에서 안건을 상정하지 않는 식으로 한앤코의 요구를 무시한 바 있다.
한앤코는 홍 회장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몽니를 부릴 것을 대비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홍 회장 등에 대한 의결권행사 가처분도 신청했다.
홍 회장 등 회사 경영진이 최대 주주이자 과반 이상 주주인 한앤코의 요구대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그렇게 하지 않을때는 500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게 골자다.
정기 주총에서도 경영권을 넘겨받지 못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법원에 정기 주총 이후 임시 주총을 열어달라는 요구도 해놓은 상태다. 홍 회장이 29일 끝내 몽니를 부리더라도, 그 이후 법원 명령에 의해 임시 주총을 열고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앤코는 이와 별도로 홍 회장 일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그대로 진행한다. 홍 회장이 2021년 이후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남양유업에 끼친 유무형의 재산상 손해를 꼼꼼히 따져 돌려받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대법원 판단이 나온 경영권 양도는 시기상의 문제일 뿐이고, 홍 회장에게 제기한 손해소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유사 사례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놓고보더라도 드물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주 드문 경우여서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겠지만, 유무형의 피해를 어떻게 형상화하느냐에 따라 배상액이 수백억이 아니라 수천억이 될 수도 있다”며 “홍 회장이 배상 할만한 상황이 되는지도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앤코는 앞서 홍 회장과의 지분 양수도 계약에 대한 상고심 승소에 따라 계약상 금액인 3100억원을 전액 지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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