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독’ 평가에도 ‘식버지’는 좌절하지 않았다…“우리에게 승산 없지 않아, 약하거나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MK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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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약하거나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양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7일(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의 훕스 돔에서 열린 2023-24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파이널 포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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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약하거나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양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7일(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의 훕스 돔에서 열린 2023-24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파이널 포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관장은 8일 서울 SK와 4강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입장으로 나서는 대회이지만 평가는 언더 독이다. 지난해 여름 우승 전력이 대거 이탈했고 ‘우승 주역’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도 없다. 반면 SK는 김선형이 없으나 안영준이 돌아왔고 오세근까지 있다.
김상식 감독은 “배병준, (렌즈)아반도를 점검해봤는데 움직임이 아직 정상적이지 않다. 내일까지 지켜봐야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듯하다. 두 선수의 출전 의지는 강하다. 그러나 정상이 아니다. 배병준은 SK전에서 힘들 것 같다”며 “스윙맨들이 갑자기 이탈하게 돼 걱정이다. 정준원이 돌아왔고 이 부분으로 극복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EASL은 변수가 많다. KBL과 달리 2명의 외국선수가 뛸 수 있다. 그렇다면 정관장도 SK에 무조건 밀린다고 볼 수 없다.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 중심의 SK 골밑은 분명 위협적이지만 로버트 카터, 자밀 윌슨의 내외곽 플레이 역시 까다롭다.
김상식 감독은 “SK가 빅맨 중심이라면 우리는 스윙맨 중심이다. 물론 몸싸움이나 골밑 스타일로 보면 안쪽을 지키는 싸움에선 밀릴 수 있지만 장단점이 있다. 우리에게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KBL은 외국선수가 1명만 뛰지만 여기는 2명이다. 객관적 전력상 밀린다고 해도 막상 붙어보면 우리가 약하거나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자신감을 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승리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정관장과 SK는 최근 3년간 무려 30번의 맞대결을 치렀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그리고 EASL 챔피언스 위크까지 치열하게 만났다.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올 시즌은 SK가 5전 전승으로 압도하고 있지만 말이다.
김상식 감독은 “라이벌이라는 표현은 영광이다. 어느 순간부터 SK와 이런 구도가 만들어졌다. 2, 3년 전부터 그랬다. 나는 재작년에 들어왔고 지금 돌아보면 라이벌 구도가 확실하게 만들어지고 있지 않나 싶다”며 웃음 지었다.
한편 정관장은 SK전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최소 50만 달러(한화 약 6억 6000만원)를 확보하게 된다. 그리고 우승하게 될 경우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3000만원)의 주인공이 된다.
세부(필리핀)=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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