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대거 지출·간호사 업무 명확화…장기전 대비하는 정부

손기준 기자 2024. 3. 7. 1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차질 장기화에 대비해서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을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대거 지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간호사들이 의사업무를 일부 할 수 있도록 간호사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는 지침을 공개했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제대로 자격도 갖추지 못한 PA(전담 간호사)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가 양성화되면 의료인 면허 범위가 무너지면서 의료현장은 불법과 저질 의료가 판치는 곳으로 변질할 것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차질 장기화에 대비해서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을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대거 지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간호사들이 의사업무를 일부 할 수 있도록 간호사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는 지침을 공개했습니다. 의사단체는 불법 의료행위를 양성화하겠다는 거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중 약 92%인 1만 1천여 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상황.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는 예비비 1천285억 원 지출을 의결했습니다.

해당 예산은 비상진료인력의 야간 및 휴일 인건비, 공보의·군의관 및 추가 인력 인건비 등에 쓰입니다.

건강보험 재정 1천882억 원도 추가 투입해, 대형병원 의료진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증 환자를 적극적으로 진료한 병원을 사후에 보상하고, 응급실서 벌어지는 필수 의료행위에 대해 높은 수가를 지급하는 데 쓰입니다.

이와 별개로 필수의료 보상 확대를 위해 1천200억 원을 추가 투입합니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 소아외과 수술 관련 가산에 집중 투자합니다.

[이중규/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 1,500g 미만의 소아 그다음에 신생아 및 1세 미만의 아이들에, 소아에 대해서도 각각 보상하고 있는데요. 300%, 200% 가산을 하고 있는데 이 가산 폭을 2배 이상으로 대폭 인상….]

간호사들에게도 직급에 따라 의사들이 했던 업무 중 일부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간호사들은 앞으로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약물 투여, 혈액채취, 코로나19 검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의협 측은 간호사를 의료행위에 동원하는 건 불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제대로 자격도 갖추지 못한 PA(전담 간호사)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가 양성화되면 의료인 면허 범위가 무너지면서 의료현장은 불법과 저질 의료가 판치는 곳으로 변질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휴학계를 낸 의과대학생들은 5천400여 명으로 약 29%에 달해, 자칫 집단 유급 사태로 번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