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든' 만들고 '국제박람회' 열고..'정원' 투자 서울시 속도 왜?

김지현 기자 2024. 3. 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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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심 곳곳을 푸르게 채우겠단 목표를 내건 '정원도시 서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어 지난해엔 국내 대표 정원박람회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직원들과 함께 방문해 노하우와 성과 등을 공유하고, '정원도시 서울' 기본 구상을 직접 발표했다.

오는 5월 뚝섬한강공원에서 '정원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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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1000여곳 조성…일상 정원·동행 가든 선보여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매력가든, 동행가든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도심 곳곳을 푸르게 채우겠단 목표를 내건 '정원도시 서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본 구상에 이어 올해 세부사업만 35개에 달하는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내놨다. 도시화·개인화·초고령화 등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정원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영국·독일·싱가포르처럼 관광 콘텐츠 강화로 도시경쟁력까지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1000곳 넘는 정원 조성…3년간 2659억 투입
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1007곳에 꽃·옥상·가로정원 등을 조성하는데 총 2659억7700만원을 투자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수연 푸른도시여가국장은 "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조성하고 관련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며 "색, 무늬, 형태 등 식물 고유의 개성으로 정원을 특화할 것"이라며 "수종들이 절정을 이루는 개화시점, 순서를 파악해 개화 릴레이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원작가를 중심으로 한 정원공동체를 구성하고, 지속성과 심미성을 높이기 위해 정원디자이너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햇다.
시는 도시가 정원이 되면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 국장은 정원을 보는게 도시 경관을 감상하는 것보다 불안 수준을 20% 감소시키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횟수가 60% 줄어든다는 해외 학술지 조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개인화된 시대, 저출생 고령사회로 고독이 사회문제로 부각 되는 현실에 대한 솔루션으로 어느 때보다 정원의 효능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광객 유입도 기대..오세훈 쇼몽·순천만 직접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두번째)이 2022년 10월 프랑스 쇼몽 국제가든 페스티벌의 총책임자인 샹딸 꼴레 뒤몽(왼쪽 세번째)으로부터 쇼몽 가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3000만 관광객'을 공언한 오세훈 시장 입장에선 외국인 방문객을 유인할 수 있다. 그는 2022년 10월 세계 3대 정원 축제 중 하나인 프랑스 '쇼몽 가든 페스티벌'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민들이 최고 수준의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정원박람회'를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지난해엔 국내 대표 정원박람회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직원들과 함께 방문해 노하우와 성과 등을 공유하고, '정원도시 서울' 기본 구상을 직접 발표했다. 실제로 영국 웨일스 콘월주의 '에덴 프로젝트'의 연간 방문객은 65만명이고, 싱가포르의 '정원 속의 도시'는 연간 방문객이 50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오는 5월 뚝섬한강공원에서 '정원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은 박람회가 종료된 뒤 뚝섬정원을 지방정원으로 등록한단 계획이다. 향후엔 국가정원 등록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국장은 "싱가포르 등을 가보면 인공구조물과 자연 식생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걸 볼 수 있다"면서 "아직 우린 인공구조물을 우선으로 하는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는 이런 패러다임을 적용해 도시 공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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