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내용 많다고 느껴서"…미노이 주장, P사 계약서와 달랐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광고 촬영 노쇼 및 계약 조건을 두고 가수 미노이와 소속사 AOMG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노이의 주장과 상반된 계약서가 공개됐다.
디스패치는 7일 미노이가 체결한 브랜드별 광고 계약 조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지난 2022년 4월 체결한 A사와 2022년 12월 체결한 B사, 최근 광고 촬영 '노쇼'로 논란이 된 2023년 11월 체결한 P사와의 계약서다.
앞서 지난달 7일 마이데일리 단독 보도로 미노이가 지난 1월 30일 P사와의 광고 촬영 2시간 전 돌연 펑크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AOMG는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이라며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미노이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2시간 전에 광고에 불참하는 일은 없었다"며 "광고 건에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여졌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 도장과 다른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고, 2022년도 광고 계약서와 비교해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계약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계약서에 따르면 미노이는 A사와 6개월 기준 1억 4000만원 단발 광고로 영상 2회, 인쇄 1회 촬영, 라디오 CM 1회, 곡 제작 1곡에 프로모션 이벤트 참석을 조건으로 계약했다. B사의 경우 6개월 3억 9000만원으로 글로벌 계약이며 영상 촬영 1회, 지면 촬영 1회 SNS 업로드 1회다.
최근 문제가 불거진 P사의 경우 모델료는 6개월에 2억원으로 영상 1회, 지면 1회, SNS 업로드 1회다. 단 영상과 지면 촬영을 하루에 동시 진행하기로 했다. 수효를 비교하면 A사 6회, B사 4회, P사 3회 순이다. 분량을 비교해도 A사 5번, B사 4번, P사 3번으로 P사가 가장 적다.
이와 함께 디스패치는 미노이가 최종적으로 6개월에 4억원 또는 3개월 2억 원을 요구했으며, 이는 미노이와 AOMG가 나눈 대화록에서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OMG가 미노이에게 12월 정산서를 발송한 것은 1월 9일이나, 미노이가 계약에 이의를 제기한 건 18일이 지난 1월 27일 토요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노이가 P사와의 계약 체결 일자를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이미 P사의 광고주와 소통하고 있었으며 P사가 지난달 미노이의 오프라인 팝업에 물품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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