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비트코인, 개당 1억원 시대 열릴까 [아카이브]

강서구 기자 2024. 3. 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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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이슈 아카이브
고공행진 이어가는 비트코인
2년 4개말 만에 최고가 경신
장밋빛 전망 쏟아지고 있지만
상승세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
최고가 경신 이후 출렁인 가격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9일(오전 9시 기준) 9315만7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가격이 5719만3000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62.8%(3596만4000원)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두가지 호재가 이끌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의 반감기다. 시작은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미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소식이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SEC의 현물 ETF 승인 소식에 단숨에 6000만원대(이하 당시 환율)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월부터는 순풍에 돛 단 듯 상승했다. 2월 15일 7000만원을 넘어섰고, 29일엔 8000만원 선도 돌파했다.

지난 5일에는 9170만원(6만9000달러)를 웃돌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9000달러를 돌파한 건 사상 처음이다. 이전 최고가는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6만8990달러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2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시장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1억원(8만 달러)를 넘어 1억9900만원(1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 수 없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전 고점을 돌파한 만큼 언제든지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어서다.

이런 현상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9631만원을 웃돌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때 8750만원(-9.1%)까지 하락했다(빗썸 거래소 기준). 해외시장에선 더 크게 출렁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의 매도세에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아래까지 추락했다"며 "고점 대비 14%가량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40%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JP모건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4월 이후 4만2000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며 "4월 반감기가 지나고 진정되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는 얘기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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