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배당 왕’, 1위 CJ 이재현 372억원…2위 롯데 신동빈 326억원

이민아 기자 2024. 3. 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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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배당금으로만 37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회계 연도에 대한 1주당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그룹 지주사인 CJ와 상장 계열사 중 2곳으로부터 총 372억여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유통업계에서 이 회장 다음으로 배당금을 많이 받게 될 오너는 신동빈 회장으로 롯데지주를 비롯한 상장 그룹사 4곳으로부터 모두 326억여원을 수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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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배당금으로만 37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주사의 배당액이 상향되면서 2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회계 연도에 대한 1주당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그룹 지주사인 CJ와 상장 계열사 중 2곳으로부터 총 372억여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 311억원에서 16%가량 늘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뉴스1

이 회장이 지분 42% 이상을 보유한 지주사 CJ에서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 효과다. 그는 CJ 보통주 1227만5574주(42.07%)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령할 배당금만 368억여원에 달한다.

CJ가 배당액을 상향한 데는 CJ올리브영의 실적 반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7971억원, 영업이익 2742억원을 올려 3개 분기 만에 전년 매출(2조7809억원)과 영업이익(2714억원)을 넘어섰다.

CJ는 올리브영의 지분 51.1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올리브영은 2022년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총 배당금을 전년(301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998억원으로 책정해 배당 성향을 강화했다.

이 회장이 주식 수 7만931주(0.43%)를 보유한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주당 5500원씩 책정해 배당금으로만 3억9000여만원을 받는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1주당 배당금을 5000원으로 상향했고, 2022년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해 1~3분기에는 1주당 1000원씩, 4분기에는 2500원을 배당한다.

여기에 CJ프레시웨이가 1주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원 오른 450원으로 책정해 7만주(0.59%)를 보유한 이 회장에게 배당금 3150만원이 주어진다.

유통업계에서 이 회장 다음으로 배당금을 많이 받게 될 오너는 신동빈 회장으로 롯데지주를 비롯한 상장 그룹사 4곳으로부터 모두 326억여원을 수령한다. 전년 310억여원에서 5%가량 늘었다.

신 회장은 우선주 8만1354주(10.1%·주당 1550원)와 보통주 1368만3202주(13.02%·주당 1500원)를 보유한 롯데지주로부터 배당금 약 206억원을 받는다. 주식 수 289만3049주(10.23%)를 갖고 있는 롯데쇼핑에서는 1주당 배당금이 전년 대비 500원 오른 3800원으로 책정돼 약 110억원을 받는다.

이 밖에 주식 수 18만2117주(1.93%)를 보유한 롯데웰푸드(1주당 배당금 3000원)에서는 5억여원의 배당금이 신 회장에게로 돌아간다. 롯데칠성음료로부터는 신 회장은 추가로 배당금 3억6000여만원을 받는다.

신 회장의 롯데칠성음료 주식 수는 우선주 6만3862주(8.24%), 보통주 4만3367주(0.47%)로 1주당 배당금은 각각 3405원과 3400원이다. 앞서 신 회장은 2021년과 2022년 이 회장과의 배당금 격차를 1억~2억원까지 좁혔으나 올해 다시 50억원 가까이 벌어졌다.

이들 다음으로 배당금이 많은 오너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다. 배당금으로 약 78억원을 수령했던 지난해보다 83.4% 증가한 143억여원을 받게 된다. 주식 수 6184만7333주(38.08%)를 갖고 있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원 적은 200원으로 책정했으나 유상증자로 보유 주식이 늘면서 이곳에서만 배당금으로 약 124억원을 챙겼다.

이 밖에 신세계 그룹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가장 많은 배당금 103억여원을 받게 된다. 그는 이마트 주식 517만2911주(18.56%)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의 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은 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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