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30억, 1년만에 10배 벌겠다” 호언장담…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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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을 벌지 못하면 회사 공중분해 위기."
만약 올해까지 매출 30억원이라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 회사는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회사는 최근 시장의 우려에 대해 "지난해 2개월 만에 매출 3억원을 올린 만큼 올해 말까지 매출 30억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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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30억을 벌지 못하면 회사 공중분해 위기.”
작년 매출이 3억원. 하지만 올해 반드시 3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려야만 한다. 10배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가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
신약개발 회사 압타바이오는 지난 2019년 기술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기술 특례로 상장된 만큼 5년간 매출액 30억원 기준 유예를 받았다. 그런데 올 해 말이 유예기간 종료 시점이어서 매출 30억은 발등의 불이 됐다. 일년 만에 벌어야 할 돈이 지금의 10배다.
만약 올해까지 매출 30억원이라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 회사는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일정 기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고, 주식의 신용거래가 금지된다. 상장폐지 사유가 되는 셈이다.
비상이 걸린 회사는 급하게 매출 확보에 나섰다. 지난 해 말 부랴부랴 건강기능식품과 펫케어 신사업본부를 설치했다. 이렇게 해서 회사는 지난 해 3억 매출을 올렸다. 그 전년도(5000만원) 보다 나아지기는 했다.
다만 회사 영업률은 더 악화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을 보면 2021년 114억원, 2022년 95억원, 2023년 169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500억원의 자금을 확충했다. 자산이 증가한 만큼 이에 따른 부채도 증가했다.
회사는 최근 시장의 우려에 대해 “지난해 2개월 만에 매출 3억원을 올린 만큼 올해 말까지 매출 30억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압타바이오는 원래 신약 개발을 하는 바이오 벤처다. JW중외제약 신약연구실 출신인 이수진 대표가 지난 2009년 설립했다.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10여개다.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APX115)와 조영제신독성 치료제(APX-115)가 가장 주력하는 약물이다. 두 약물 모두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황반변성 치료제, 뇌질환 치료제, 고형암/혈액암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아직 초기 임상 단계에 머물고 있다. 사실 이 약물들로 당장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지지부진한 신약개발 상황에 실적까지 좋지 않자 주가도 하락세다. 지난 2021년 6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어 지금은 5000원대까지 내려 왔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 회사가 건강기능식품과 펫사업을 하겠다는 건 그만큼 신약개발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올 해가 매출 30억이라는 데드라인인 만큼 회사는 사활을 걸고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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