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나몰라라 하는 독과점산업 살펴보니···주류, 설탕, 원유 채굴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 용역을 통해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으로 국내 제조업 분야에서 대기업 시장 집중도는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2011년 이후 줄곧 독과점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산업이 39개나 되는데, 이들은 경쟁이 없다보니 연구개발(R&D)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2011년 이후 줄곧 독과점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산업이 39개나 되는데, 이들은 경쟁이 없다보니 연구개발(R&D)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형적인 독과점의 폐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7일 공정위는 통계청의 ‘2021년 광업·제조업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광업·제조업 시장집중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 속도의 기업규모 간 차이로 2021년 중에 시장구조가 과거보다 악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출하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2021년 출하액은 전년 대비 152조원 증가한 799조원으로 광업·제조업 전체 출하액의 46.4%를 치자했다. 이는 2020년(44.3%)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수치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6.6%보다는 낮다.
조사대상 기간인 2017~2021년 독과점 구조가 유지된 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제조업 등 52개 업종으로 집계됐다. 특히 39개 산업은 2011년 이후 5회 연속으로 독과점 유지산업으로 분류돼 독과점 정도고 고착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대부분 장치산업으로 신규 경쟁자의 진입이 어렵다는 특징을 보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항공기, 반도체 등은 전체 평균치를 크게 넘어섰다”며 “소주, 맥주 등 주류와 설탕 제조업 등은 R&D 비중이 0.1%에 못미치는 등 독과점구조 유지 산업 내에서도 산업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52개 독과점구조 유지 산업은 내수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다. 독과점유지 산업의 평균 내수시장 집중도는 78.4%로 그 외 산업 평균인 30.7%를 2.5배 이상 넘어섰다. 내수시장 집중도가 높은 산업은 전반적으로 대외부문에서 오는 경쟁 압력이 낮다는 뜻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번 시장구조조사 분석결과를 토대로 시장집중도가 심화되는 산업 및 장기간 독과점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산업에 대해서는 독과점 시장구조 개선시책 마련과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민생 안정 및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파월 “올해 기준금리 인하...구체 시점은 미정” - 매일경제
- LNG선 이어 유조선…K조선 수주랠리 탄력 - 매일경제
- 벤츠 35%·아우디 88% 급감 … 콧대 높던 수입차 고전 - 매일경제
-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매-세-지, 3월 7일) - 매일경제
- “이러다간 중국에 다 뺏겨”···무섭게 치고 올라오더니 1위 쿠팡도 넘보네 - 매일경제
- 고양이 퇴출된 마라도, 쥐떼 기승 - 매일경제
- 사과값 32년만에 최고라는데···“수입 왜 못하나요” 국민 분통 - 매일경제
- “이런 재개발 반댈세”···규제 풀어준다는데도 강남·서초 주민들 반대 왜? - 매일경제
- “삼성전자보다 훨씬 낫네”…‘17만닉스’ 바짝 다가섰는데, 더 오를까 - 매일경제
- 김정은 국위선양 강조…북한여자축구 패배 처벌 우려 [파리올림픽 예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