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클락 시범 운영하는 KBO리그…'피치컴' 도입도 초읽기

권혁준 기자 2024. 3. 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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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제한 시간 내 투구를 하게 하는 규정인 피치 클락(pitch clock)의 시범 운영을 앞둔 KBO리그가 사인 교환 전자 장비인 '피치컴'(pitchcom)의 도입도 눈앞에 뒀다.

투수가 포수와 사인을 주고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피치컴 도입은 피치 클락에 있어 필수 요소로 꼽힌다.

피치컴이 정식 도입될 경우 투수들도 시간제한 부담을 한결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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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구단들과 논의 마쳐…인증 거쳐 2달 후 도입 전망
"피치 클락 정식 도입 시 경기 시간 3시간 이내 기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피치 클락.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투수가 제한 시간 내 투구를 하게 하는 규정인 피치 클락(pitch clock)의 시범 운영을 앞둔 KBO리그가 사인 교환 전자 장비인 '피치컴'(pitchcom)의 도입도 눈앞에 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을 비롯해 새 시즌 바뀌는 규정과 제도와 관련해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KBO는 올 시즌 ABS를 정식 도입하고 수비 시프트의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여러 변화를 꾀한다.

피치 클락의 경우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친 뒤 후반기부터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실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충분한 적응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한 조치다.

이런 가운데 피치컴도 조만간 도입돼 선수들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피치컴은 투·포수가 전자 장비를 통해 사인을 주고받는 것이다. 투수가 포수와 사인을 주고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피치컴 도입은 피치 클락에 있어 필수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피치 클락을 경험했던 류현진(37·한화 이글스)도 피치 클락이 도입된다는 이야기에 "피치컴도 준비가 됐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KBO가 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ABS 미디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KBO 제공)

KBO는 "지난해 말 피치 클락 도입이 결정된 무렵부터 구단들과 논의를 마치고 사용하기로 결정됐다"면서 "다만 장비를 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선 전파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빠르면 2개월 정도면 전파 인증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피치컴이 정식 도입될 경우 투수들도 시간제한 부담을 한결 덜 수 있다.

피치 클락은 투수의 투구 시간을 규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주자가 없을 시 18초, 있을 경우엔 23초 이내에 투구 동작에 들어가야 한다. 타석 간 시간제한은 30초다.

다만 타자와 포수에게도 시간제한이 적용된다. 타자는 피치 클락이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하고, 포수는 '9초'가 표기된 시점에 포수석에 위치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경기장 모습. ⓒ 로이터=뉴스1

또 마운드 방문 시간은 30초, 투수 교체 시간은 2분20초이며 이닝 교대 시간도 2분으로 제한된다.

아울러 투수가 견제 시도, 견제구를 던지는 시늉, 투구판에서 발을 빼는 경우 등은 '투구판 이탈'로 규정된다. 한 타자를 상대할 때 최대 '이탈 횟수'는 3회로, 4회부터는 보크를 선언 받는다.

KBO는 "상반기 시범 운영 기간은 적응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경기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실제 도입될 경우엔 3시간 이내로 경기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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