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전날 日여행 유튜버엔 뭇매… 연휴에 21만명 일본 갔다

김명일 기자 2024. 3. 7. 16: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하누'가 3·1절을 3시간 앞두고 유튜브 채널에 일본여행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유튜브

지난 3·1절 연휴 기간(지난 1~3일) 국내에서 약 21만명이 일본행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 유튜버는 3·1절을 하루 앞두고 일본 여행 영상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고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아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흘간 국내 공항에서 일본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고객은 총 21만 509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공항공사가 관할하는 김포·김해공항 등 6개 국제공항에서 6만1764명이, 인천공항에서 14만8745명이 일본 노선을 이용했다. 일자별로는 3·1절 당일 7만3673명, 토요일인 2일 6만8265명, 일요일인 3일 6만8571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구독자 25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하누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30분쯤 자신의 채널에 일본 도쿄 여행 영상을 게재했다.

3·1절을 약 3시간 앞둔 시점에 올라온 일본 여행 영상에 일부 네티즌들은 “3·1절 전날 일본 영상을 왜 올리냐”며 반발했다. 구독 취소까지 이어지자 하누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엔저(엔화 약세)에 따라 일본 여행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이 같은 논란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배우 고소영이 광복절에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노정태 평론가는 앞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1절이나 광복절에 일본 여행을 가는 것과 관련 “특정 나라에 가면 된다, 안 된다는 소모적 논쟁보다는 국경일을 어떻게 기념하고 보낼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담론과 문화를 형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