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이 주목한 ‘불닭’ 탄생 비화…삼양식품 오너가 잇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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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초대박'을 친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가 해외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언론 인터뷰를 자제해오던 오너 일가가 미국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에 나서는 등 해외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앞서 김 부회장은 올해 초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도 불닭볶음면의 탄생 비화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삼양식품은 미국 서부 지역 코스트코와 월마트, 앨버슨 등 대형마트 입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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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초대박’을 친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가 해외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언론 인터뷰를 자제해오던 오너 일가가 미국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에 나서는 등 해외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작고한 창업자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대표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개발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김 부회장은 “2010년 봄 매운 철판 닭갈비를 파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가 사람들이 땀을 흘리며 혀를 부채질하고 기쁨과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그 모습을 보고 불닭볶음면을 개발할 생각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도 라면만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든 생각은 ‘이것을 제품으로 개발하면 어떨까?’였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인 전병우 상무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에 관한 졸업 논문을 쓰고 학위(철학)를 받은 직후인 2019년 가업에 합류, 불닭볶음면을 음식 장르로 변화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전 상무는 “내가 많은 사람에게 하는 질문은 ‘코카콜라의 맛을 어떻게 표현하시겠습니까?’이다”며 “그냥 콜라 맛이 난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불닭볶음면이 그 자체의 ‘매운 맛’으로 입지를 다져온 만큼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에 집중하겠다는 것. 그는 자신의 전략을 ‘먹는 것’과 ‘오락’의 합성어인 ‘이터테인먼트’라고 칭했다.
앞서 김 부회장은 올해 초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도 불닭볶음면의 탄생 비화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삼양라운드스퀘어가 미국 프로축구팀 LA갤럭시 홈 개막전 스폰서십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기점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미국 서부 지역 코스트코와 월마트, 앨버슨 등 대형마트 입점에 성공했다. 올해는 백인 인구가 많은 중부와 동부까지 코스트코, 월마트 등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 전역으로 시장을 확장하면서 매출은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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