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종신 계약으로 잡아두려는 토트넘, 주급부터 올려라

박효재 기자 2024. 3.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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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지난해 9월 2일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서 자신의 3번째 골로 팀의 5번째 득점을 만든 뒤 기뻐하고 있다. 번리 |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주장이자 주포인 손흥민을 잡아두기 위해 1년 전부터 재계약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장기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사실상 종신 계약인데, 손흥민을 붙잡으려면 낮은 주급부터 올려줘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디 애슬레틱, 풋볼인사이더 등 현지 매체들의 7일까지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준비에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린 건 아니지만, 양측 모두 재계약을 바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번에 장기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사실상 종신 계약이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로 1년 2개월 이상 남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주포였던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보내고, 마땅한 스트라이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 잡기에 총력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관건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활약에 걸맞게 얼마나 많이 주급을 인상해줄 것이냐에 달렸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9만7000파운드(약 3억3317만원)다. EPL 선수 전체로 보면 상위권이지만, 그의 활약에 비하면 많은 금액이라고 볼 수 없다.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같은 포지션인 공격수로 놓고 보면,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시티의 엘링 홀란(34만파운드),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35만파운드)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13골로 득점 순위 6위에 함께 올라 있는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25만파운드)보다도 낮다. 특히 이번 시즌 6골에 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퍼드(30만파운드), 첼시의 라힘 스털링(35만파운드)의 주급을 고려하면 헐값이나 다름없다.

토트넘 팬들은 팀의 위기의 순간마다 재계약으로 충성심을 보여주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거액 영입 제안도 뿌리친 손흥민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조제 모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경질되고, 누누 산투 감독이 들어선 어수선한 시기에도 재계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사우디 알이티하드로부터 매년 3000만유로(약 435억원)의 수익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거절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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