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초 벼락골' 등 공격성 돋보인 '윤정환호' 강원, 절실함으로 시즌 전 예측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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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 끝에 기사회생하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강원FC가 올 시즌 도약을 꿈꾼다.
전반 32초 만에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트린 강원은 제주에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얻었다.
올 시즌 강원의 숙제는 김천상무에 입대한 서민우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었는데, 윤정환 감독은 새 얼굴로 해결했다.
개막 전 강원은 하위권으로 분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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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 끝에 기사회생하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강원FC가 올 시즌 도약을 꿈꾼다. 시즌 전 예상은 강등권으로 분류되었지만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강원은 2일 홈 구장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32초 만에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트린 강원은 제주에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얻었다.
강원의 선발 라인업은 지난 시즌과 꽤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포백의 센터백 한 자리는 이적생 이기혁이 차지했다. 과거 수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중앙 미드필더와 윙백을 주로 봤지만 이날은 강투지와 최후방을 책임졌다.
중원도 바뀌었다. 올 시즌 강원의 숙제는 김천상무에 입대한 서민우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었는데, 윤정환 감독은 새 얼굴로 해결했다. 이날 강원은 충남아산에 뛰던 김강국과 김포FC 출신 김이석 등 이적생들로 중원을 조합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두 선수는 강원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였지만 제주와 허리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부산아이파크에서 온 이상헌이 맹활약했다. 경기 시작부터 빠르게 움직이더니 32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양민혁의 슈팅이 다리에 맞고 들어간 다소 운이 따른 골이었지만, 강원 입장에선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이었다. 이상헌은 경기 내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7분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지만 VAR 판독 끝에 가브리엘의 파울로 인해 취소되었다. 끝내 추가골을 만들진 못했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 선수들의 공통 키워드는 절실함이다. 이기혁은 제주에서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이적을 선택했다. 또 본래 포지션도 아닌 자리를 맡으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강국과 김이석, 이상헌은 K리그2 출신으로 강원FC에서 능력을 입증해야만 하는 절실함이 있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공격적인 모습이 있긴 있었지만 좀 더 원활한 플레이에 대한 바람이 있었다. 그러나 첫 경기 치곤 준비한대로 잘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새로운 선수들에 대해 “이기혁은 제 위치가 아니었는데 잘했다. 모든 선수들이 뭘 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개막 전 강원은 하위권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다크호스로 손꼽히던 제주와 대등한 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윤정환 감독이 강조하는 공격적인 색채가 좀 더 입혀지면 시즌 전 예상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강원의 다음 경기는 10일 오후 4시 30분 강호 광주FC와의 원정 경기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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