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 확정…고민 커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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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반도체 업계가 미국 대선과 정책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로써 오는 11월 열릴 미국 대선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업계에서도 '트럼프 리스크'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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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남은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슈퍼화요일 다음날인 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사퇴했다. 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오는 11월 열릴 미국 대선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게 된다. 이들 후보는 지난 2020년 대선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업계에서도 ‘트럼프 리스크’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요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동맹국과의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예정된 국정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 지원 계획을 공개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미국 행정부가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칩스법(반도체 지원법) 보조금 집행이 이달 중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칩스법은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투자 촉진을 위해 마련한 법안으로 칩스법을 통한 반도체 투자 규모는 527억 달러(약 7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하고 있는 만큼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 지원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도 이미 미국 정부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15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며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미국에 자금을 신청했다.
다만 ‘트럼프 집권 2기’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칩스법이 유지될지 불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이다. 칩스법에 대한 주요 골자는 유지하되 지원 대상, 규모 등 세부사항을 수정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던 모든 정책을 사실상 되돌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만약 정책을 유지하더라도 자국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금을 내줄 가능성이 커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혜택은 사실상 줄어들 수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공장에 별도 허가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만약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이 조치 역시 번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모든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고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이러한 면제 조항이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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