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군 항공대 유류 저장시설 반대…“협의 요청 거부,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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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이 지역의 한 군부대 항공대 내에 유류 저장시설 설치 계획에 반대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류 저장시설 설치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홍천군은 국방부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204항공대로 인해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지역민이 받은 고통을 더는 간과할 수 없다"며 "조금이라도 군민의 안전에 위해가 되는 요인이 있다면 유류 저장시설 설치 협의 요청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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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홍천군이 지역의 한 군부대 항공대 내에 유류 저장시설 설치 계획에 반대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홍천군에 따르면 군은 204항공대에 유류탱크와 계류장을 설치하겠다는 소식을 접하고 긴급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홍천군과 204항공대 이전추진 위원회는 10여년에 걸쳐 항공대 이전을 추진해 왔다.
설치 예정지인 항공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홍천강과 불과 50m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그 하류에는 6만8000명 군민의 물을 공급하는 태학정수장 취수시설이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유류 저장시설 노후 또는 예측 불가한 사고로 인해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하면 홍천군민의 안전과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2018년 홍천에서는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지역인 화촌면 소재 군부대의 경유탱크 균열로 난방유가 유출돼 홍천강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있었다.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지 않고 공청회조차 실시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유류 저장시설 설치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홍천군은 국방부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204항공대로 인해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지역민이 받은 고통을 더는 간과할 수 없다”며 “조금이라도 군민의 안전에 위해가 되는 요인이 있다면 유류 저장시설 설치 협의 요청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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