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ABS 도입 후 S존 판정 정확도 91->96% 올라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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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성공적인 운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BO 관계자는 "ABS 도입 이전의 볼-스트라이크 판정 정확도는 91.3%였지만 ABS가 도입되면 95~96% 이상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본다"며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거나, 반대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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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성공적인 운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BO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24 KBO리그 ABS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이날 설명회는 2024 시즌 새롭게 도입되는 규정·규칙 변경 사항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앞서 KBO는 지난 2월 22일부터 29일까지 10개 구단 해외 전지훈련지에 방문해 ABS, 피치클락(시범운영), 수비 시프트 제한 등 새롭게 도입되는 규정·규칙 변화 설명회를 진행했다. 허구연 총재 또한 2월 26~27일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삼성라이온즈, 롯데자이언츠, 한화이글스 선수단 설명회에 참관해 선수단 의견을 적극 청취했다.
이른바 ‘AI 심판’으로 불리는 ABS는 올해 시범경기부터 전 경기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투수가 던지는 공을 대상으로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투구 위치값을 추적한 뒤 스트라이크-볼을 판별해 심판에게 해당 투구의 판정 결과를 자동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스트라이크 기준은 크게 상하 기준과 좌우 기준으로 나눈다. 상하 기준은 홈 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면 두 곳에서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스트라이크존 상단 기준은 선수 신장의 56.35%를, 하단 기준은 선수 신장의 27.64%를 적용한다. 타자의 스탠스나 타격폼 등은 고려하지 않고 신장만으로 존을 설정하기로 했다.
좌우 기준은 홈 플레이트 중간면에서 판정한다. 스트라이크존의 기준인 홈 플레이트 크기는 43.18cm이지만 최대한 기존 스트라이크 판정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현장 관계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좌우 2cm씩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스트라이크존 좌우 크기는 총 47.18cm가 된다.
KBO 관계자는 “ABS 도입 이전의 볼-스트라이크 판정 정확도는 91.3%였지만 ABS가 도입되면 95~96% 이상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본다”며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거나, 반대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BS를 도입해도 야구 선수들과 팬들이 보기에 불만족스러운 판정으로 보일 수 있다”며 “공정하고 일관된 스트라이크 존을 양 팀에게 제공하고, 판정의 정확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자들의 타격폼이 모두 다른데 단순히 신장을 기준으로 스트라이크존 크기를 설정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없지 않다. 하지만 KBO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KBO 관계자는 “타자가 타격 자세를 계속 바꾸는 등 선수가 악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신장만 고려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엄청나게 특이한 타격폼을 가진 타자가 아닌 이상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타격폼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시스템 오류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있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퓨처스리그에서 트래킹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약 99.8%의 추적 성공율을 보였다”면서 “심판원이 ABS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할 경우 복구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심판 자체 판정 또는 경기 중단 후 ABS 운영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각종 상황에 대한 매뉴얼을 구축하고 대비해 모든 장비, 인력을 동원해 추적율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불가항력적인 사항이나 기계 결함 등으로 인해 추적 실패 상황이 경기 중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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