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신인상 못 받으면 다저스 3억2500만달러 계약은 실수” 美직격탄, 이정후는 언급도 안 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압도적으로 야마모토가 이 상을 받지 못하면…”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서 부진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3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공식적으로 단 1개의 공도 던지지 않고도 역대 투수 메이저리거 최다금액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9년 3억2400만달러 계약의 게릿 콜(34, 뉴욕 양키스)을 넘어섰다. LA 다저스는 150km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에 스플리터, 커터, 커브 등을 구사, 일본프로야구를 최근 3~4년간 평정한 20대 중반의 힘이 넘치는 우완투수를 그냥 넘기지 않았다.
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데뷔전서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했다. 그러나 이날은 투구 탄착군도 다소 높았고, 다소 밋밋하게 들어간 공이 얻어 맞기도 했다. 야마모토로선 메이저리그의 쓴맛을 느낀 하루였다. 공교롭게도 투구 버릇이 노출됐다는 현지의 보도가 나온 뒤 부진했다.
이런 상황서 디 어슬레틱 짐 보든은 지난 6일 올 시즌 각종 개인상 수상자를 예측하면서, 야마모토가 내셔널리그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석권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박사들의 확률을 내걸었지만, 3억2500만달러짜리 에이스라면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받아야 한다며 부담을 줬다.
보든은 우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경우 야마모토의 배당률은 +1300이라고 했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525,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900,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1200이다.
배당률만 보면 야마모토의 사이영상 수상 확률은 이들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보든은 “메이저리그에서 한번의 투구도 하기 전에 기록적 계약을 받은 야마모토에게 돌아간다. 몇몇 팀이 25세의 가치가 3억2500만달러라고 생각했다면, 그들은 옳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인재가 돼야 한다”라고 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상의 경우 야마모토의 배당률은 +200이다. 보든은 “압도적으로 야마모토가 이 상을 받지 못하면 다저스의 3억2500만달러 계약은 실수다. 노엘비 마르테(신시내티 레즈, +900),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800), 카일 해리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800)을 고려했지만, 이것은 분명히 야마모토의 상이다”라고 했다.
보든은 내셔널리그 신인상의 경우 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언급 조차하지 않았다. 결국 사이영상이든 신인상이든 투수 최대규모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왔으면 그 정도는 받아야 어울린다는 얘기다. 1억1300만달러 계약의 이정후보다 야마모토가 잘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의미. 이날 시범경기 부진 이전에 게재한 기사지만, 보든은 은근히 야마모토에게 부담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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